장마비가 퍼붓던 어제와 달리 오늘은 날씨가 순하다. 구름이 잔뜩 끼긴 했지만 비는 오지 않았다. 장자못으로 가는 길에는 때없이 코스모스꽃이 활짝피어 바람에 흔들렸다.
경기도 구리시는 7월 15일(수) 토평동에 있는 장자못 하류에서 물고기잡기 행사를 열었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세 시간여 동안 진행된 행사는 구리시민들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개인 투망이나 도구를 미리 준비하기도 했다. 장마비로 불어난 물은 황톳물로 누렇게 흐르고 사람들은 그물에 잡혀 파닥이는 물고기를 보며 환호했다.
장자못에는 주로 잉어과의 민물고기인 붕어, 참붕어, 납지리, 줄납자루, 참중고기 등 많은 물고기가 서식한다. 해마다 열리는 이 행사는 한정된 공간에 너무 많은 물고기로 수질관리가 필요한 때에 주민들이 참여해서 물고기도 잡고 생태학습도 되는 행사를 치르는 것이다. 어린이들에게는 우리 마을 호수에 어떤 물고기가 살고 있는지 눈으로 직접 확인해볼 수 있는 기회도 될 것 같다.
시(구리시 녹지과)에서는 고무보트 2척을 이용한 투망작업으로 물고기를 잡아 장자못 선착장으로 이송한다. 이송된 물고기는 전문가를 참여시켜 분류하고 사람들에게 나눠준다. 물고기를 받을 사람들은 어항이나 그릇 등을 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