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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골목상가를 방문하는 등 서민 행보를 하고 있는데 대해 용산참사 유가족 가운데 한 사람인 김영덕씨가 "위선" 이라며 강력 비난하고 나섰다.

 

김영덕씨는 참사 발생 전 남편 고 양해성씨와 함께 용산상가에서 복집을 운영해 왔다. 그는 "저도 어제 저녁 9시 TV뉴스를 봤는데 이 대통령의 그런 모습을 봤을 때 위선이라고 생각이 들었다"면서 "용산참사 현장부터 먼저 찾으라"고 톤을 높였다.

 

김씨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 프로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사람이 5명이 사망했는데 민생을 안다고 하는 대통령이라면 용산참사 현장을 먼저 찾아야 한다"면서 "그것은 남 몰라라 하면서 어떻게 민생을 운영하겠다고 하면서 골목상가를 다니면서 그렇게 말씀을 하시는지 정말 위선이 아닐 수 없다"고 거듭 분노감을 표시했다.

 

용산 참사가 일어난 지 6월 26일 현재 158일째가 되지만 아직도 진상규명은 이뤄지지 않고 있고 유가족들은 참사 현장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가족들의 현재 생활에 대해 김영덕씨는 "이루 말할 수 없다. 모든 것이 정지되어있는 상태다. 은행대출금도 연체되어 있고 모든 게 다 올스톱되어 있는 상태다"라면서 "아이들하고 장례식장에서 먹고 자고 살고 있다"며 비참한 생활상을 밝혔다.

 

정부나 경찰에 대해 그는 "도움은커녕 사과 한마디 아직 없다. 오히려 공권력을 알박이식으로 동원해서 추모제에 대한 시민들의 접근을 막고 우리를 매일같이 탄압하고 있다"며 " 유가족이 제풀에 꺾여 스스로 물러나겠지 하는 그런 식인 것 같다"고 말했다.

 

사태 해결방안과 관련해 그는 "확실한 진상규명이 되어야 하고 책임자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먹고 살기 위해서 올라간 것이지 사람을 죽이기 위해 올라간 것도 아니다"라며 "구속자도 석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용산참사#골목상가방문#서민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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