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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라 머리위에 자리한 청명한 오두돈대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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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초지대교에서 동쪽 해안도로를 따라 자전거로 나아가면 초지진-덕진진-광성보를 차례 차례 둘러볼 수 있습니다. 그 중 광성보를 둘러보고 나와 불은면 오두리에 이르면 강화해협으로 비쭉 고개를 내민 야트막한 산 속에 숨은 오두돈대를 둘러볼 수도 있습니다.

 

 해안도로를 따라 가다 오두리에 이르면...
해안도로를 따라 가다 오두리에 이르면... ⓒ 이장연

 

 해안도로 옆 숲속에 숨은 오두돈대를 볼 수 있다.
해안도로 옆 숲속에 숨은 오두돈대를 볼 수 있다. ⓒ 이장연

 

돈대는 외적의 침입이나 척후활동을 사전에 관찰하고 대비할 목적으로 접경지역 또는 해안지역에 흙이나 돌로 쌓은 소규모 방어 시설물입니다. 강화 지역에는 숙종 5년(1679) 강화 전 해안을 하나의 방위체제하에 두고자 돈대를 설치해 운영했습니다.

 

 오두돈대
오두돈대 ⓒ 이장연

 

 오두돈대에 들어서면...
오두돈대에 들어서면... ⓒ 이장연

 

 그늘에서 나가기가 싫다.
그늘에서 나가기가 싫다. ⓒ 이장연

 

오두돈대는 지형 이름에서 나타나듯이 자라 머리를 닮은 언덕 위에 설치되어 있고, 평면 형태는 원형으로 지름이 32m에 달합니다. 마치 로마시대 넓은 원형 경기장의 축소판처럼 보입니다.

 

우거진 나무들 때문에 돈대 위에서 강화해협이 한눈에 들어오지는 않지만, 청명한 여름날 한낮의 뙤약볕에 지친 자전거족들에게는 잠시 쉬어갈 만한 곳 중 하나입니다. 숲속에서 불어오는 상쾌한 바람과 나무그늘이 지친 이의 피로를 시원하게 가셔줄 것입니다.

 

 넓은 원형 경기장 같다.
넓은 원형 경기장 같다. ⓒ 이장연

 

 나무가 우거져 강화해협은 보이지 않았다.
나무가 우거져 강화해협은 보이지 않았다. ⓒ 이장연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U포터뉴스와 블로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강화도#오두돈대#돈대#오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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