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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털사이트 야후코리아에서 '송지헌의 사람IN'을 진행 중인 송지헌 아나운서.(야후코리아 방송 갈무리)
포털사이트 야후코리아에서 '송지헌의 사람IN'을 진행 중인 송지헌 아나운서.(야후코리아 방송 갈무리) ⓒ 야후코리아 갈무리

송지헌 아나운서가 인터넷방송 도중 시국선언에 참여한 인사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쏟아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포털사이트 야후코리아 '송지헌의 사람IN'에 출연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시국선언과 관련해 "저하고 옛날에 다 (민주화 운동을) 하던 분들이다, 그분들이 무엇을 가지고 하는지 대체로 짐작을 한다"고 말하자, 송 아나운서는 "그분들은 국회의원이나 도지사가 안 돼서 그러는 것 아니냐"며 시국선언에 참여한 인사들을 비난하는 발언을 했다.

이어 송 아나운서는 김 지사에게 "왜 그렇게 사실까요"라고 말한 뒤 "김 지사도 같이 운동권이었는데, 사회주의 무너지는 걸 그분들은 못 보셨나"라고 반문했다.

송 아나운서는 또 "김 지사님이 책을 보셨거나 어디서 좋은 강의를 들어서 바뀌었으면 그분들도 좀 바꿀 수 없느냐"고 주문했다.

송 아나운서는 마지막으로 "다른 나라에 사는 것도 아니고 돌아서면 바로 만날 수 있는데 왜 그렇게 등을 돌리고 앉아서 있나"라며 "김 지사님이 다 아는 분들이니까 모여서 토론회 한 번 열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송 아나운서의 계속된 비하 발언에 김 지사는 "서로 궁극적으로는 나라를 발전시키고 국민을 잘 살게 하자는 것 말고 다른 취지가 있겠나"며 "그 방법론에서 차이가 나는 건데, 이런 부분들을 서로 이야기를 하고 인정하면서 대화를 해야지 근본적으로 부정하면 대화가 안 된다"고 상황을 수습했다.

한편, 30년 경력의 송 아나운서는 KBS 출신으로 대선과 총선 TV 토론회를 주로 진행해왔다. 또한 최근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의 사회를 맡기도 했다.

누리꾼들 "송 아나운서는 '정치 아나운서다'"

이에 누리꾼들은 인터넷 토론 게시판 등을 통해 "송 아나운서는 '정치 아나운서'"라며 아나운서로서 중심을 지키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블로거 'kdhco'는 "개인의 이념은 존중하나 가장 중립을 지키고, 그 사람의 의중과 생각을 이끌어 내는 일을 하는 사람이 진행자라고 생각한다"며 "진행자라는 사람이 시국선언을 하신 분들을 비하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탄산음료'라는 누리꾼은 "방송인 등 대중적 인지도가 있는 사람들이 한나라당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경우가 많은데, (송 아나운서도) 국회의원이 되고 싶은가보다"라며 "송 아나운서가 나쁘다고 하기 전에 이런 인물들에게 표를 던지는 국민이 먼저 각성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누리꾼 '또로롱'은 "한때 잘 나가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모두 성공적인 인생은 아니라는 것을 이들을 통해 똑똑히 배우게 될 때가 곧 올 것이다"고 전했다.


#시국선언#송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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