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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고 앞 자사소 지정 신청 반대 1인 시위 천안지역 북일고 자사고 지정반대 학부모 모임인 천안학부모공대위와 희망교육실천연대, 전교조 충남지부 등은 '자사고 실상 설명회와 지정반대 거리 선전잔을 펼칠 계획이다.
북일고 앞 자사소 지정 신청 반대 1인 시위천안지역 북일고 자사고 지정반대 학부모 모임인 천안학부모공대위와 희망교육실천연대, 전교조 충남지부 등은 '자사고 실상 설명회와 지정반대 거리 선전잔을 펼칠 계획이다. ⓒ 전교조 충남지부

천안북일고가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인재육성을 한다며 신청한  '자립형 사립 고등학교'가 지역 학부모와 전교조 등 교육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지난 8일 천안북일고는 '자립형사립고등학교 지정'을 받기 위해 충남도 교육청에 신청서를 냈다.

이 학교가  '자사고 지정' 신청을 한 사실이 알려지자 '북일고 자사고 지정 반대'천안지역 지역학부모회인 '학부모공대위(공동대표 황임란·박갑수)는  "자사고가 되면 실질적 등록금이 1000만원을 넘는 등 가진 자와 못 가진 자가 극명하게 대비되는 교육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킨다'며 즉각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12일 학부모 공대위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0일 천안북일고를 찾아가 항의한 데 이어 이날부터 학교 교문 앞에서 '무기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교조 충남지부도 희망교육실천연대, 학부모공대위 등 학부모 단체와 합세해 오는 23일께 '학부모 초청 자사고 실태' 등에 대한 설명회를 열고 이달 중순께부터 천안시내 백화점이나 터미널 등지에서 '자사고 반대 거리 선전전을 펼칠 예정이다.

북일고는 충남도 교육청에 △'자립형 사립고 전환'을 위해 2인 1실의 기숙사 건립 △전국단위 50%, 광역단위 50%의 비율의 학생선발 △학생선발과 입학전형에 학교장의 자율권을 부여(국제과 1학급 남녀 30명과 야구부 특기생 12명 별도 특별전형. 한화그룹 임직원 자녀 8-10% 별도전형 허용) △일반고 대비 학생 공납금 3배 이상 징수허용(자립형 사립고 수준) △2012년 북일여자고등학교 자율형 사립고 전환 등을 내용으로 하는 '자사고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학교의 자사고 지정 계획에 참여하고 있는 최진찬 교사는 "북일학원의 건학이념을 구현키 위해 자사고 지정신청을 했고, 앞으로  특성화된 교육으로 글로벌 시대가 요구하는 유능한 인재를 육성키 위한 세계적 수준의 고등학교로 육성시킬 계획이다"고 밝혔다.

최 교사는 "학부모들과 지역민들이 우려하는 자사고 지정으로 인한 학생 등록금 증가는 기우로 재단에서 지금보다 더 많은 전입금을 출연시키면 문제가 없고, 또한 일부 교사들이 자사고 문제를 갖고 설왕설래를 하는 것은 신분상의 문제이나 이 부분 사회적 명망이 높은 재단에서 현직교사에 불이익을 주지 않을 것이고 실제 줄 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학부모와 교사들은 학교측의 말을 전적으로 믿지 않고 있다.

오아무개(38.여 천안시 쌍룡동)씨는 "북일고가 도교육청에 자사고 지정 신청 내용 중 자립형 사립고 수준으로 한다는 것은 공납금 3배가 아니라 1000만원 이상을 받겠다는 것 아니냐"며 한숨을 쉬었다.

현재 전국에는 민족사관고, 부산 해운대고 등 모두 6개의 자사고가 있으나 이들 학교는 학생들이 납입하는 학비가 최고 3000만원이 넘는 학교부터 가장 적게는 1200만원대를 내고 있다.

이 학교의 모 교사는 "자사고로 지정될 경우 실질적 인사권이 재단에 있기 때문에 교사에 대한 불이익도 있을 수 있으나 고른 지식을 습득하는 전인교육의 부재를 더 걱정하는 것이며 평등한 교육기회를 주기보다는 불평등한 차별을 극명하게 드러나 보이게 때문에 우려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자사고#전교조#천안북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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