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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Park Player 개그맨 박승주. 40×50inch. C-print. 2008
The Park Player 개그맨 박승주. 40×50inch. C-print. 2008 ⓒ 안천호

 

 

 동시대의 도시인들은 도시화, 산업화, 인공화 과정을 거치면서 삶이 편리하고 외형적으로 풍요로워졌지만, 늘 자연을 그리워하고 그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도시인들이 막상 실제로 자연에서 여가시간을 보내다가 일정시간이 경과하면 도시의 문화를 그리워하고 불편해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인다. 너무나도 인공적인 편리함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이번에 갤러리 온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는 작가는 사진의 지시적이고 사실적인 매체적인 특성을 통하여 동 시대의 문화적인 구조와 동시대인들의 삶의 단면을 표상하는 사진 찍기를 한 최종 결과물을 전시하고 있다. 그래서 전시를 보는 이들은 당 대의 문화적인 구조와 더불어서 자신이 살고 있는 삶의 형태를 되돌아보게 된다.

 

 The Park Player DOHC 소년. 40×50inch. C-print. 2008
The Park Player DOHC 소년. 40×50inch. C-print. 2008 ⓒ 안천호

 

 The Park Player 지구를 지키는 김문남 목사. 40×50inch. C-print. 2006
The Park Player 지구를 지키는 김문남 목사. 40×50inch. C-print. 2006 ⓒ 안천호

 The Park Player 조봉현 소장. 40×50inch. C-print. 2008
The Park Player 조봉현 소장. 40×50inch. C-print. 2008 ⓒ 안천호

 The Park Player 유정훈 couple. 40×50inch. C-print. 2007
The Park Player 유정훈 couple. 40×50inch. C-print. 2007 ⓒ 안천호

 

 

 안천호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져 있는 한강시민공원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여가 시간을 보내고 있는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의 인물사진을 정공법으로 찍었다. 작가가 찍은 인물사진에서는 인물의 표정과 복장 그리고 몸짓을 통하여 인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작품의 배경과 인물의 옷차림에서 작업기간도 대략적으로 짐작 할 수 있다. 사진은 외관에서 드러나는 다양한 시각적 정보를 통하여 작가가 표현하고자하는 의도와 작가도 미처 의식하지 못한 또 다른 상황과 정보도 읽을 수 있는데, 작가의 작품에서도 작품의 외관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바탕으로 다양한 담론이 생산 되고 있다.

 

 인공화 되어있는 당대의 사회문화적인 구조 속에서 늘 자연을 그리워하면서도 테크놀로지의 발달에 힘입어서 빠른 속도로 진짜 같은 가짜가 삶의 깊숙한 곳까지 파고들고 있는 모순된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동시대인들의 모습을 이번 전시는 지극히 사실적이면서도 알레고리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과 문화를 적나라하게 들추어내서 보여주는 전시회이다.

덧붙이는 글 | 기간 2009-06-10~2009-06-21 장소 갤러리 온  


#동시대인들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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