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5일 오후 7시, 해넘이 시간이 오후 7시 41분이니 그 짧은 41분이 제주갯가길 1호 탄생의 역사가 되었다.
애월문학회(회장 김종호)에서는 "붉은 놀이 유혹하는 해안산책로 걷기와 시의 만남"이란 주제로 낭송회를 열었다.
이날 참가한 회원들이 쪽빛바다 한담 노을로를 따라 곽지해수욕장(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수욕장 10선)까지 왕복 4.5킬로미터를 걸으며 갯가길의 정취에 취했다(가장 가까이 있으면서 가장 소홀히 여겨 왔던 고향 바닷내음에 매료 되어 모두가 황홀경에 빠졌다).
파도소리, 물새소리, 산새소리, 음악소리, 낭송소리, 뱃소리, 바닷바람소리, 사람걷는소리가 완벽한 화음 되어 돌아 왔다.
무슨 설명이 필요 할까?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고 발로 걸으면 될 것을….
더 이상의 미사구어가 필요 없기에 사진으로 만나 보는 것으로 대신 하자("예술이다. 자연이 만든 예술이다"가 연신 입에서 떠나지 않았다).
현재 해안 산책로 이용 안내판이 서 있다. 여기에는 한담에서 곽지해수욕장간 1.2킬로미터 구간에 해안선을 따라 산책로를 개설 해안절경이 수려하고 일몰시 석양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며 계절에 따라 해안 친수 공간을 이용하여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최적지라고 설명이 되었다.
이제 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애월갯가길을 조성하여야 할 것이다.
애월문학회에서 제정한 갯가길의 조건으로
1. 해넘이 모습이 아름다워야 한다.
2. 파도소리, 바람소리, 물새소리, 산새소리가 들려야 한다.
3. 바다와 육지의 경계선에 있어야 한다.
4. 문화(낭송, 공연, 전시)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
5. 친 환경적이어야 한다.
위 조건이 충족되는 갯가길은 소속된 자생단체에서 자체적으로 안내판을 세우고 제2, 제3의 갯가길을 조성해 나가도록 협조 체제를 구성하여 올레길과 연계한 산책코스로 보조해야 할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제주인터넷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