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지난해 6월 12일 시민과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인고속도로 직선화사업 기공식을 했다. 당시 인천시는 '구도심 재생프로젝트의 초석인 경인고속도로 직선화사업이 가시적인 단계가 돌입했다'고 밝혔다.
또한 가정5거리 일대 97만 평방미터의 '루윈씨디 입체복합도시 조성과 연계해 지하3층 고속도로, 지하2층 도시철도 등의 다층구조 도로건설 및 경관설계를 가미한 국내 최초의 고품격 친환경 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 했다.
그렇게 인천시가 청라경제자유구역과 구도심 개발 촉진을 위해 추진한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사업은, 가정동 서인천IC에서 청라경제자유구역까지 총연장 7.49km를 총사업비 7558억원을 투입해 고속도로 8차로, 일반도로 6차로를 건설하는 도시재생사업의 핵심이다.
관련해 2013년 12월을 전체사업 완료시점으로 계획한 인천시는, 2004년 5월 예비타당성조사 후 2006년 3월 노선선정 및 주민설명회를 갖고, 2007년 5월 재원분담 및 사업시행 협약 체결을 한국토지공사와 한 뒤, 현재 고속도로 건설예정지에 대한 토지보상과 3공구 공사가 진행중이다.
그런데 그간 경인고속도로와 가정뉴타운 부지매입 및 보상(감정평가) 때문에 인천시는 주민들의 반발과 비난을 받아왔다. 무엇보다 터무니없는 보상과 강제수용 때문에 주민들은 자발적인 대책위를 꾸리고, 주민들의 의견을 귀담아 듣지 않는 막무가내인 인천시를 상대로 소송을 벌이며 가정뉴타운 백지화를 요구하는 촛불을 매일 저녁 밝혀왔다.
또한 정부와 서울시의 '막가파식' 뉴타운-재개발사업과 똑닮은 인천시의 가정뉴타운 개발은 부동산 가격을 폭등시키고, 소형주택 멸실과 소형주택 공급의 부족, 원주민 재정착상의 어려움 등 여러가지 문제를 안고 있었다. 이에 지난해 8월부터 틈나는대로 가정뉴타운 예정지인 가정동 일대를 모니터링 해왔다.
그렇게 시간은 어느덧 9개월이 흘렀고, 가정오거리에 나부끼던 가정뉴타운 백지화를 요구하는 현수막이 주민들의 모습과 함께 사라진 뒤 모습은, 말 그대로 유령이 사는 마을처럼 변해 있었다. 이에 인천시가 '세계를 리드하는 국제도시로 성장하는 발판을 삼고 인천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한다'는 현장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전한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U포터뉴스와 블로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