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의 겨울을 나면서 가장 먼저 꽃을 띄웠던 매화. 봄의 전령 매화는 강직한 선비 기품과 비교됩니다. 그 고고한 자태는 '명품은 이런 것'임을 가르쳐 줍니다.
초봄, 그 자취에 취했던 청매화와 홍매화. 꽃향기는 자연의 섭리에 따라 열매로 변신(?)해 있었습니다. 그 둔갑술(?)에 넋이 빠져 그저 보고만 있었지요. 그러다 엉뚱한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게 바로 금둔사가 부리는 용화세계?'
아이들은 지난 밤 흔들리는 바람에 떨어진 매실을 열심히 줍고 있습니다. 마치 인간만이 자연의 순리에 결실을 줍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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