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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그룹(회장 최평규) 계열사인 부산광역시 기장군 소재 S&T기전에서 지난 15일 발생한 폭력사태와 관련한 일부 언론 보도가 객관성과 공정성을 상실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부산양산지부는 차해도 지부장 등 간부들이 S&T그룹 최평규 회장과 관리직원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S&T기전 사측은 최평규 회장이 노동자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양측은 각각 보도자료와 동영상 공개 등을 통해 공방을 벌였다.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공동대표 김애리·강창덕)는 20일 "언론에서는 S&T기전 폭행 공방을 왜곡하지 마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언론보도에 대해서 객관성이나 공정성은 찾을 수 없다"고 밝혔다.

 

경남민언련은 이번 폭력사태와 관련해 객관성과 공정성을 상실한 보도로 다음과 같은 기사 제목을 꼽았다.

 

"매 맞는 회장님, 막가는 민주노총",

"S&T그룹 최평규 회장 집단폭행 파문",

"집단 폭행당한 최평규 회장 이번이 세 번째 봉변",

"상생 분위기에 찬물… 과격 투쟁 땐 경제추락 우려",

"S&T그룹 최평규 회장 '외부세력'이 집단 폭행",

"경영진 두들겨 패는 노조가 웬말",

"금속노조, S&T 회장 집단폭행"

 

경남민언련은 "S&T기전에서 불미스러운 폭행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그런데 쌍방이 폭행을 주장하고 있는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을 언론에서는 노동자 때리기로 일관하면서 사태를 왜곡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남민언련은 "그 어떤 이유에서라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고, 사태의 진실은 사법 당국에서 가려 낼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공안정국 시류에 편성해서 사태전말을 파악하지 않고 결과만 가지고 확대해석하는 것을 경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폭력사태의 발단은 어디서 비롯되었으며 폭력을 누가 먼저 행사했는가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설명을 의도적으로 누락시키면서 사태를 확산시키려는 보수언론의 태도에 대해서 우려를 금치 못한다"고 설명했다.

 

객관성을 상실한 보도 기사 제목을 열거한 경남민언련은 "이것은 노동자를 가해자로 가정하고 노동자를 폭력집단으로 묘사하고 있고, 이러한 언론보도에 대해서 객관성이나 공정성은 찾을 수 없다"며 "이번 S&T기전 폭력사태에 있어서 언론이 최소한의 객관성만이라도 갖추어 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최평규#S&T그룹#경남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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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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