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는 1년에 한번 노인의 날 행사와 관련해 경로잔치만 개최해 왔는데, 올해부터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르신들이 맘껏 뛰며 즐기실 수 있는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화창한 날씨를 보인 13일 계룡시 인조잔디구장에서는 어르신들의 운동회가 열렸다. 바구니에 공을 집어넣고, 자신의 몸집보다 훨씬 큰 공을 굴리는 등 이날 어르신들만의 축제에 참여한 노인들은 청백팀으로 나누어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계룡시 노인종합복지관(관장 이혜경)은 제37회 어버이날을 맞아 1200여명의 관내 노인과 도우미를 자청한 180여명의 건양대 사회복지학과 학생, 그리고 최홍묵 계룡시장, 김희수 건양대총장, 이인제 국회의원 등이 자리를 함께 한 가운데 「제1회 실버스타 청백전」을 개최했다.
3부로 나누어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바람이 심하게 불어 행사진행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진행요원과 도우미로 나선 건양대 학생들의 도움으로 원활하게 행사가 진행되었다.
1부 개회식에 이어 열린 2부 명랑운동회에서는 어르신들이 오랜만에 유년시절을 회상하며 공굴리기와 풍선게임, 농구대잔치 등의 다양한 게임을 즐기며 추억을 만드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운동회가 진행되는 중간중간 계룡시장과 노인종합복지관장에 의한 경품 추첨행사가 실시돼 즐거움을 배가시키기도 했다.
특히, 이날 운동회에서는 시종일관 사회자의 유쾌한 진행과 신나는 음악이 함께 해 비록 몸은 피곤했지만 어르신들의 만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또한, 경품 추첨시에는 팔목에 찬 자신의 번호가 호명되기를 기대하며 경품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으며, 자신의 번호가 호명된 어르신들은 때로는 본인이 직접 경품을 받으러나와 어린아이처럼 즐거워하기도 했고, 때로는 몸이 불편한 관계로 도우미로 나선 대학생들이 대신 경품을 받기도 했다.
명랑운동회에 이어 열린 3부 행사에서는 복지관 어르신들이 갈고 닦는 우리춤 체조와 민요, 시니어로빅 등의 공연을 선보였으며, 초대가수와 부채춤 축하 공연이 펼쳐져 흥을 돋우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금암동에 거주하는 성아무개(64세) 어르신은 "오랜만에 게임도 참여하고 응원도 하니 옛날로 돌아가 유년시절의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너무 즐거웠다"며 시와 복지관 관계자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금번 행사를 주관한 계룡시노인종합복지관 이혜경 관장은 "금번 행사가 지역사회와의 지속적인 연계로 어르신들의 삶에 대한 의욕 고취와 건전한 여가문화의 화합의 장으로 이루어져 앞으로도 뜻 깊은 어르신들만의 축제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며 "첫 발을 내딛은 만큼 매년 지속적으로 개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