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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배 부평구청장의 부인이 사업 인허가 관련 금품을 받은 혐의로 체포돼 인천지방검찰청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박 청장도 7일 오후 7시에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평신문>이 복수의 관계자로부터 확인한 결과, 박 청장은 이날 오후 7시에 인천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인천지검 특수부(홍순보 부장검사)는 6일 오전 10시부터 담당검사와 수사관들을 투입해 부평구청 주차관리과와 박 청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또한 박 청장의 부인 손아무개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손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이르면 7일 밤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검찰은 박 청장의 전 수행비서인 임아무개(41)씨가 지난 2005년 7~9월 사이에 삼산택지 내 공영주차장 민간자본사업 인허가와 관련, 청탁 명목으로 업자로부터 2억 2000만원을 받아 이 중 2억원을 손씨에게 제공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때가 200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시점이라, 일각에서는 박 청장의 선거비용으로 지출됐을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의혹에 대해 박 청장의 측근은 "2006년 초에 돈이 전달된 것으로 언론에서 보도되지만, 당시 선거 자금은 보험회사를 통해 대출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박 청장은 검찰의 이번 수사 내용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부평구 관계 공무원들을 계속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끊이지 않는 박 청장의 불미스러운 사건

 2007년 검찰이 '2002년 지방선거 당선 직후 생활폐기물 수거운반업체로부터 뇌물을 수뢰한 혐의로 박윤배 구청장을 기소하려했으나,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밝혀 부평구의회 소속 의원들이 박 청장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2007년 검찰이 '2002년 지방선거 당선 직후 생활폐기물 수거운반업체로부터 뇌물을 수뢰한 혐의로 박윤배 구청장을 기소하려했으나,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밝혀 부평구의회 소속 의원들이 박 청장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 한만송

2006년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비대납을 조건으로 한 불법 당원모집 사건으로 현재 구속된 임씨와 당시 임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박 청장의 부인 손씨가 구속된 바 있다.

당시 손씨는 한나라당 당내 경선을 감안해 장애인단체를 동원해 당원을 불법 모집했다. 그럼에도 당시 '반 참여정부' 정서와 박근혜 한나라당 당대표의 불굴(?)의 선거운동으로 박 청장은 재선에 성공했다.

또한 지난 2007년 검찰이 2002년 지방선거 당선 직후 생활폐기물 수거운반업체로부터 뇌물을 수뢰한 혐의로 박 청장을 기소하려 했으나, 공소시효가 지나 기소하지 못했다고 밝혀 지역사회에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 인천지검 특수부는 '생활폐기물 수거운반업체 대표가 물량을 배정해주는 대가로 부평구청장에게 수천만원을 건네려 했고, 이 과정에 개입한 박 청장의 고교 후배인 신아무개씨 등을 구속,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청장은 "사실이 전혀 아니"라며 "법적 판단 없이 검찰이 임의적으로 돈을 받은 것처럼 공개한 것은 심각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면서 법적 대응 의사를 밝혔으나, 법적 대응 없이 사건은 종결됐다.

이번에 다시 불미스러운 사건을 접한 박 청장의 측근은 "검찰이 이번에도 혐의만 갖고 수사를 벌여 개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다면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무원노동조합과 시민단체들이 박 청장의 진상 규명 등을 촉구하는 집회 등을 계획하고 있어, 박 청장은 또 다시 사면초가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부평구청#박윤배#인천지검 특수부#불법 당원모집#부평구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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