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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1일~5일까지 거북선축제와 범선축제가 조화를 이룬 가운데 '다문화 음식체험'이 눈길을 끌었다.
5월1일~5일까지 거북선축제와 범선축제가 조화를 이룬 가운데 '다문화 음식체험'이 눈길을 끌었다. ⓒ 심명남

해마다 외국인 여성과 결혼 증가로 인하여 다문화 가정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가정의 달을 맞은 5월 머나먼 이국땅 한국으로 시집와서 소리없이 살아가는 외국인 신부들의 다문화 가정은 이제 우리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이콘이 되었다.

5월1일부터 5일까지 개최된 '여수 거북선 축제와 세계범선축제' 기간중 다문화 음식체험 행사 코너가 눈길을 끌었다.

축제기간중 음식을 준비하는 신부들은 타국으로 시집와서 친정의 고유음식을 홍보할 수 있어 좋고 구경온 관광객들은 스페셜한 음식을 손쉽게 접할 수 있어 일석이조( 一石二鳥) 격이다.

 "다문화 가족 음식체험-아시아의 다양한 맛"의 펼침막이 펼쳐진 가운데 6개국의 외국인 신부들이 만든 음식이 인기를 끌었다.
"다문화 가족 음식체험-아시아의 다양한 맛"의 펼침막이 펼쳐진 가운데 6개국의 외국인 신부들이 만든 음식이 인기를 끌었다. ⓒ 심명남

이번 행사를 준비한 정인숙 팀장(여수시 다문화 가족지원센타 지원업무)은 "현재 지역에 다문화 가정이 400여 세대가 있는데 그분들이 지역의 축제행사에 직접 참여해 한 몫을 해내고 이로 인해 주변에 다문화 가정이 자연스럽게 받아 들여짐으로써 이웃과 융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며 취지를 설명했다.

또한 "다문화 가정에 일과 연결시켜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 없을까? 라는 생각끝에 이번행사를 준비했다" 며 "행사이후 호응을 지켜본후 앞으로 계속적인 프로그램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다문화 음식 체험행사에는 6개국의 음식이 선보였고 총 28명의 외국인 주부가 직접 참석해 음식을 만들었다.

그중 특색있는 음식으로 ▲ 일본의 야끼소바(볶은국수), 다꼬야끼(문어빵) ▲ 중국의 꼬치구이(축제기간 중 중국사람들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 물만두 ▲ 몽골의 쉬림프(양고기를 주원료로 음식을 만든 몽골만두) ▲ 필리핀의 룸피아(필리핀 만두), 아드보(필리핀 대중음식) ▲ 베트남 쌀국수 등이 선을 보였다.

축제기간중 가장 인기를 끌었던 것은 일본음식인 '다꼬야끼(문어빵)'와 중국음식 '꼬치구이'가 가장 많이 팔렸고 하루 300만 원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

행사후 수입금은 전부 배분하여 다문화 주부의 몫으로 돌아간다며 한껏 부풀었다.

 몽골에서 중국,러시아를 오가며 무역업에 종사하다 한국으로 시집온  바야르씨가 손수 만든 '쉬림프'를 선보이고 있다.
몽골에서 중국,러시아를 오가며 무역업에 종사하다 한국으로 시집온 바야르씨가 손수 만든 '쉬림프'를 선보이고 있다. ⓒ 심명남

이번 행사에 참가한 몽골에서 시집온 바야르씨는 친구의 소개로 한국에 시집오게 되었는데 "여수의 경치가 가장 맘에 든다"며 몽골과 대조적이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현재 2명의 딸을 두고 있고 남편은 탱크로리를 운영하고 있는데 요즘 먹고살기 힘들다"고 말하며 시에서 다문화 가정에 일자리를 마련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다문화 주부들은 이번 행사에 시에서 처음으로 불러주었다며 마냥 좋아했다.

이번에 참석한 주부들은 한결같이 "쌍봉복지관에 근무하는 '김진아 선생님'과 2년간 함께 했는데 너무 잘 지도해 주었는데 사업이 끝나 아쉽다"며 "또다시 만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일본,중국,필리핀,베트남,몽골,태국에서 시집온 외국인 신부들이 행사기간중 관광객들의 좋은 호응속에 음식을 하는 시름도 잃은채 환한 미소를 지어 보이고 있다.
일본,중국,필리핀,베트남,몽골,태국에서 시집온 외국인 신부들이 행사기간중 관광객들의 좋은 호응속에 음식을 하는 시름도 잃은채 환한 미소를 지어 보이고 있다. ⓒ 심명남

한편 시에서는 이번 행사와 관련하여 센타에서 자원봉사자와 함께 식재료 및 취사도구 등을 준비하며 공동구매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행사후 관광객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었고 향후 새롭게 음식을 개선하여 주기적인 행사를 모색할 예정이다.


#다문화 음식체험#다문화 가정#거북선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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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말해도 좋다. 단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라!" 어릴적 몰래 본 형님의 일기장, 늘 그맘 변치않고 살렵니다. <3월 뉴스게릴라상> <아버지 우수상> <2012 총선.대선 특별취재팀> <찜!e시민기자> <2월 22일상> <세월호 보도 - 6.4지방선거 보도 특별상> 거북선 보도 <특종상> 명예의 전당 으뜸상 ☞「납북어부의 아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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