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와 학원으로 다니며 공부에 시달리는 아이들, 그 아이들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달리는 남편을 위해 우리 주부들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식사 거르지 않고 꼬박 꼬박 하게 만들고 입맛 없을땐 좀 색다른 맛으로 지루함을 없애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김치찌개, 된장찌개 그리고 일반적인 밥과 국에 지겨워하는 가족들을 위해 오랜만에 새로운 요리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마트에 나갔다. 요즘엔 닭고기도 통째로 팔기보다는 부위별로 요리하기 좋게 나누어 놓았다.
닭날개가 눈에 띠었다. 우선 닭날개를 20개 정도 샀다. 화이트 와인과 소금후추로 30분정도 재워 놓은 뒤에 튀김가루를 묻혀 노릇노릇하게 튀겨냈다. 그 튀겨낸 닭날개를 묻힐 소스를 만든다. 소스는 매콤한 맛을 주려고 칠리소스에 꿀과 간장을 넣었다. 얕은 냄비에 양념을 넣어 바글바글 끓으면 불을 꺼준다. 한김 식힌 닭날개를 끓여둔 소스에 얼른 버무려 내었다.
닭튀김의 약간 기름진 맛이 간장과 꿀 칠리소스와 어울려 맛있는 밥반찬도 되고 애들 아빠의 술 안주로도 제격이었다. 어제 저녁 (22일), 직장에서 돌아 온 남편이 앉기가 무섭게 그자리에서 입술에 빨갛게 소스를 묻혀가며 10개를 훌렁 먹어 버렸다.
"잠깐만~ 애들도 먹어야지!"하고 말리자. 남편은 끝없이 아쉬운 눈길을 보낸다.
"그거 참! 달콤 하니 맛! 좋~네. 소풍갈 때 들고 가면 딱 ! 이겠다."이번 주말에는 아마 2배는 더 해야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