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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후코리아 화면 캡쳐
야후코리아 화면 캡쳐 ⓒ 야후코리아 캡쳐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고운데, 오는 말이 너무 저질이었다. 저질을 저질로 받아쳤을 뿐이다."

가수 신해철이 송영선 친박연대 의원과의 설전과 관련 다시 입을 열었다.

가수 신해철은 22일 오후 포털사이트 야후코리아를 통해 생중계된 '마왕 신해철, 독설인가 궤변인가'에 출연해 그동안 논란이 된 문제들에 대해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와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신해철은 "북으로 가라"는 송영선 의원의 말과 관련 "북한이라는 대상에 대해 어떻게 우리가 생각해야 할 건지 새로운 시각으로 검토해야 하는데, 과거 냉전 반공 이데올로기 시대의 사고를 고정해 놓고 거기서 벗어나면 안 된다는 건 무슨 논리냐"며 "북한의 국체를 인정하는 것과 김정일 정권을 찬성하는 건 다르다"고 꼬집었다.

앞서 신해철은 "송영선 의원이 나보고 북한으로 가라, 김정일 밑으로 가라고 했는데 무슨 셋집 주인이 세입자한테 나가라고 난리치는 분위기"라며 "아줌마나 천황 밑으로 가지"라고 말한 바 있다.

또 신해철은 "신해철식의 앞뒤 분간 못하는 독설가라면 북한에선 공개처형감이다"라고 쓴 김순덕 동아일보 논설위원의 글에 대해서도 "내가 북한에 가면 인민가수고 김 논설위원이 총살감이다"고 역시 독설을 독설로 받아쳤다.

이어 신해철은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해서 너무 호들갑 떠는 면이 있다"며 "국제법상 어떻게 되는 건지, 연료 주입시간이 몇 주가 걸리는 게 과연 무기인지에 대한 이야기는 안 하고 6.25 사변 시절로 들어가 공포분위기 조성으로 가더라"고 로켓발사 논쟁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라이트코리아 봉태홍 대표,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수 신해철씨가 자진의 홈페이지에 북한 로켓 발사를 경축하는 글을 올려 친북좌파세력의 여론조작과 대국민선동에 불을 지폈다'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라이트코리아 봉태홍 대표,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수 신해철씨가 자진의 홈페이지에 북한 로켓 발사를 경축하는 글을 올려 친북좌파세력의 여론조작과 대국민선동에 불을 지폈다'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 권우성

신해철은 보수단체가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며 자신을 고발한 것도 별 부담이 안 된다는 듯 가볍게 이야기했다.

"나보다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한다. 요즘 시절이 무서우니까 조심하란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 이번 글에서 최소한 얻은 게 있다면 내가 한 이야기들이 상당히 왜곡 전달됐음에도 불구하고 '만일 내 생각이 당신과 다르다고 하더라도 당신의 생각이 탄압을 받는다면 당신을 지지하겠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나를 감옥에 집어넣으면 사식이 많이 들어올 것 같다.(웃음)"

또 입시학원 광고를 돈 때문에 찍은 게 아이냐는 지적에 대해 신해철은 "돈이 필요하면 지방 업소에 소문 안나게 찌라시(전단지) 안 뿌리는 조건으로 나가도 학원 광고 찍은 것에 3배는 벌 수 있다"며 돈과의 관련을 부인했다.

신해철은 2002년 공개 지지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숲을 지날 때 숲을 전체적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전제한 뒤 "노무현 대통령 시절, 잃은 것은 뭐고 얻은 것은 뭔지에 대해 좀 더 파악해봐야 한다"고 평가를 잠시 유보했다.

다만 신해철은 "노 전 대통령은, 그가 깨끗할 것이라 믿었던 국민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고 (지지했던) 자신도 죄의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해철닷컴에 '인증샷'이라는 이름으로 올라온 이 사진이 가장 최근의 신해철 모습이다.
신해철닷컴에 '인증샷'이라는 이름으로 올라온 이 사진이 가장 최근의 신해철 모습이다. ⓒ 신해철닷컴


#신해철#진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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