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봉산동 구즉초등학교가 한창 변신하는 중이다. 2층짜리 아담한 시골학교 건물이었던 구즉초등학교는 구즉동사무소 주변에 봉산지구 재개발 아파트공사를 본격적으로 시행하면서 재학생들은 같은 동에 있는 보덕초등학교 건물에서 공부하고 있다. 두 학교가 한 공간에 있는 것이다.
묵마을로 유명했던 마을은 이제 25층짜리 고층아파트 단지로 변했다. 구즉초등학교는 지하 1층과 지상 4층 건물로 올라간다. 올해 8월 봉산지구 아파트에 주민들이 입주하게 되면 아이들은 새로 지어진 학교에서 공부하게 된다.
구즉초등학교의 어린이들은 작년(2008년) 5월에 보덕초등학교로 옮겨서 공부했다. 학생들은 오는 9월, 완공된 본교로 돌아오게 된다. 사철나무가 울타리로 심어져 있고 키 큰 은행나무가 한가롭게 서 있던 구즉초등학교. 아파트 숲에서 마음이 허전할 때마다 찾았던 작은 초등학교는 이제 아련한 그리움으로만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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