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 씨진

 

씨진은 회화, 조각, 사진 등 다양한 표현매체를 필요에 따라서 선택하여 사용하는 시각예술가이다. 작가는 단일한 표현매체를 사용하기 보다는 혼성매체를 사용하여 자신의 상상력과 미적인 주관을 바탕으로 현실을 재구성하거나 특정한 장면을 창조하는 작업을 한다.

 

이번에 갤러리 나우에서 개최하는 개인전에서도 동 시대의 여러 사회적인 현실에 대한 자신의 세계관을 드러내기 위해서 특정한 사물을 만들어서 사진을 찍고 그 결과물을 프린트한 이후에 인화지표면에 리터치 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조형언어를 생산한 최종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이러한 작업을 통하여 부조리하고 모순된 현실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 씨진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 씨진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 씨진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 씨진

 

이번에 전시하는 작품들은 외형적으로 컬러가 화려하고 작가 자신의 주제를 표현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미술적인 수사법과 장치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작품 한 장 한 장이 외피와 내피가 단순하지 않고 복잡하고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최종 결과물을 사진인화지에 프린트하여 보여주고 있지만, 전통적인 사진작품과는 물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 한참 거리가 멀어져 있다. 혼합매체적인 특성을 보여주고 있는 포스트모더니즘 미술의 특성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한 마디로 말해서 대중들이 쉽게 이해 할 수 없는 이미지들로 전시장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작업과정도 작품의 외형만큼이나 복잡해 보인다. 하지만 작가가 전달하고자하는 주제가 작품의 외피만큼 새롭거나 심오한 철학적 담론을 생산하고 있다고 느껴지지는 않는다. 그리고 작가가 선택한 화려한 표현방식이 그다지 참신하고 창조적인 것도 아니다. 서양에서는 이미 20여 년 전에 포스트모더니즘 작가들이 선호했든 맥 빠진 방식이고, 한국에서도 1990년대 초반이후 몇 년간 유행했든 방식이다.

 

예술이 그 생명력을 유지 할 수 있었든 것은 항상 새로움을 유지 한 것에 있다. 특히 작업 프로세스에 비중을 두는 작업은 더욱 더 그러하다. 그리고  당 대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작업의 주제와 표현방식이 당대의 문화 삶을 반영 했을 때 가능 한 것이다. 그러한 관점에서 씨진의 작품을 분석 해보면 작가가 자신의 세계관을 환기시키기 위해서는 무엇인가 새로운 결심과 결단을 내릴 시점이 되었다는 것이 느껴진다. 하지만 작가의 작업에 대한 열정과 세상에 대한 따뜻한 관심은 긍정적이다.

덧붙이는 글 | 2009년 2월 4일(수) ~2009년 2월 17일(화)
갤러리 나우 


#포스트모더니즘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