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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철관

"언론노조파업, 사익추구를 위해 조중동이 왜곡보도 했다."

 

'언론사유화저지 및 미디어 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미디어행동)' 22일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족벌신문의 보도행태, 사익인가? 공익인가?-언론노조 파업에 대한 조중동의 왜곡을 폭로한다-' 토론회에서 도형래 (사)공공미디어연구소 연구원은 "조중동이 사익을 위해 언론노조 파업을 왜곡했다"고 말했다.

 

도 연구원은 'MB 언론장악 7대 악법' 반대 언론노조 총파업 기간(2008년 12월 26일~2009년 1월 7일까지) 조중동의 보도내용을 모니터해 발표했다. 그는 조중동의 언론노조 총파업 보도의 특징은 MBC 사측에 집중적 비난이 쏟아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각각 신문의 보도대상에 드러난 시각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MBC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라면서 "MBC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드러난 기사는 조선일보 12건, 중앙일보 24건, 동아일보 9건으로 다른 보도대상에 비해 압도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MBC에 대한 비판적 시각 다음으로 많은 수를 나타내는 것이 언론노조에 대한 비판적 기사"라면서 "언론노조가 파업을 했는데, 사측인 MBC만을 집중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보수적인 성격을 띠는 조중동의 파업보도에서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조중동의 MBC비판 내용으로 보도편향성, 자사이기주의(철밥통, 밥그릇지키기 등), 방송차질, 국민외면(시청률 등) 등을 뽑았다. 이어 "보도대상에 대해 바라보는 시각은 언론노조 총파업임에도 불구하고, MBC에 대한 비판만이 두드러졌다"면서 "노조가 총파업을 했는데, 사측인 MBC를 비판하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라고 밝혔다.

 

특히 "조중동은 언론노조 파업을 현상적으로 보도하지 않고, 파업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면서 "조중동은 신문방송겸영의 직접적인 이해당사자로서 자사 기사를 통해 적극적인 발언을 구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중동은 노조 총파업기간 중 미디어 관련법 보도 수가 현저하게 많았다"면서 "중앙일보가 파업보도 총 49건 중 43건을, 조선일보는 37건 중 30건을 미디어법 보도에 치중했었다"고 밝혔다.

 

도 연구원은 "기사의 종류로 스트레이트 기사보다 분석기사, 비판기사, 사설과 칼럼 등의 신문사 견해를 명확히 하는 기사가 많았다"면서 "전체 파업기사 대비 조선일보가 67.6%, 중앙일보가 69.3%, 동아일보가 66.7%로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노조 파업 과정에서 조중동 등 족벌신문은 파업에 대한 사실을 왜곡하고 민의를 무시하는 등 자신들의 사익과 정치적 야욕을 채우려는 보도행태를 보여 왔다"고 주장했다.

 

신학림 미디어행동 집행위원장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는 김서중 성공회대 교수, 서정민 전국언론노조 정책국장, 송민희 민언련 활동가, 안영춘 <미디어스> 편집장, 자그니 블로거 등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언론노조파업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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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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