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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장관이다."

 

어찌 저리도 많을 수가 있단 말인가? 어디에서 저리도 많은 새들이 날아왔을까? 새들의 생존 본능의 놀라운 힘을 눈으로 확인하게 되니, 감탄사가 나온다. 한두 마리도 아니고 수만 아니 수십만 마리의 철새들이 한곳에 모여서 무리지어 있으니, 그 풍광이 장관이다. 자연의 위대함이요, 생명의 경이로움이다.

 

 

철새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 곳은 전라북도 군산시에 위치하고 있는 금강 하구둑이다. 강의 양안에는 사람의 키를 넘는 갈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다. 그 사이에 무리지어 앉아 있는 철새들의 모습은 정말 멋진 풍광이 아닐 수 없었다. 흔들리는 물결에 몸을 맡기고 있는 철새들의 모습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

 

군산시에서는 세계 조류 축제를 1월 18일부터 실시한다고 하였다. 축제의 모습을 미리 보고 싶은 마음이 길을 나서게 하였다. 군산시의 홍보가 강화되고 있어서 축제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컸다. 매년 실시하는 축제이기도 하여 기대 또한 컸다. 전주에서 일찍 출발하여 군산으로 향하였다. 날씨 화창하지 못하여 연무 현상이 일어나고 있었다.

 

 

잘 닦여진 군산 산업도로를 타고 달리게 되니, 가슴까지 뻥 뚫리는 것 같아 좋았다. 걸리는 것 없이 마음껏 달릴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금강 하구 둑까지 연결된 도로는 시원시원하였다. 거침새 없이 하구 둑에 도착할 수 있었다. 축제가 시작된 것이 아니어서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가 없었다.

 

한가한 마음으로 금강을 바라볼 수 있었다. 우선 나포 쪽으로 향하였다. 철새들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였다. 철새 조망대에 올라서니, 철새들의 수는 그렇게 많지 않았다. 축제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손길이 이곳까지 미쳐서 잘 단장되어 있었다. 가건물로 만들어져 있어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팡파르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새들이 많지 않아 다른 곳을 찾아야 하였다.

 

 

자동차 방향을 돌렸다. 생태공원이 있는 쪽으로 향하니, 무리지어 있는 철새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 수가 어찌나 많은지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수면 위에 무리지어 앉아 있는 모습도 장관일 뿐만 아니라 무리지어 비상하는 모습 또한 일품이었다. 어찌나 감동적인지, 가슴이 뭉클해질 정도였다.

 

새들에 취해 한참 동안 움직일 수조차 없었다. 그만큼 새들의 모습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생명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 감동으로 인해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을 주체하기가 어려웠다. 작은 새들이 만들어내는 놀라운 광경에 취하지 않을 수 없었다. 새들의 경이로운 모습에 푹 젖어들지 않을 수가 없었다.

 

철새들의 장관에 눈이 호사하고 나니, 배가 고팠다. 금강 하구 둑을 넘으면 바로 장항이다. 장항에 가면 아구탕을 아주 잘 하는 곳이 있다. 명성을 익히 들어 알고는 있었지만 가는 길을 알지 못해 머뭇거렸지만, 그 것은 기우에 불과하였다. 장항에 들어서서 한 번 물어보니, 친절하고도 자세하게 알려주었다.

 

 

음식 맛도 일품이었다. 철새들의 모습도 장관이었고 맛있는 음식도 먹게 되니, 더 바랄 것이 없었다. 나물 먹고 물마시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고 하였던가? 눈은 호사하고 입맛에 딱 맞는 음식으로 배를 채웠으니, 더 바랄 것이 없었다. 거기에다 고소한 커피 향에 취하게 되니, 금상첨화였다.

 

의지로서 행동을 통제하게 되면 감정까지도 간접적으로 조절이 가능하다고 하였던가? 금강 하구 둑의 철새들이 연출한 장관에 푹 빠져든 하루였다. 거기에 덤으로 맛있는 음식까지 먹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수는 없었다. 날마다 오늘만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 새들의 아름다운 비상처럼 그렇게 날아오르고 싶다.<春城>

덧붙이는 글 | 사진은 전북 군산 금강 하구 둑에서 직접 촬영


#금강#하구#철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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