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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로부터 북한 영화를 받은 단체 사무실과 개인 집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경남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는 29일 오전 9시경 경남 진주시 강남동 소재 '진주연대' 사무실과 진주시 상대동 소재 '열린영상'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으며, 진주시 금산면 한 아파트에 있는 열린영상 대표의 개인 집도 압수수색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27일 서울 성북구 삼선동 소재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는데, 경찰은 이곳에서 나온 자료를 근거로 진주연대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날 경찰은 법원에서 발부된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했다.

 

진주연대와 열린영상은 지난 해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로부터 북한 영화를 주문해 택배로 받았다. 당시 실천연대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 영화 "도시처녀 시집와요"와 "민족과 운명", 어린이 만화영화를 판매했다.

 

박종철 열린영상 전 대표는 "지난해 대통령 선거를 치르기 전 실천연대가 합법적으로 판매하는 영상이라고 해서 주문한 것으로 안다"면서 "영상물은 택배로 받았으며 한 차례도 교육용으로 사용하거나 보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된 뒤 실천연대에서 받은 영상을 모두 폐기처분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진주연대 관계자는 "실천연대 압수수색에서 북한 영상을 거래한 목록 자료가 나온 것 같고, 경찰은 북한 영상을 주문하고 받은 단체에 대해서는 압수수색을 단행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경찰은 열린영상 전·현 대표의 휴대전화까지 압수했다"면서 "합법적으로 이루어졌다고 한 북한 영상을 주문하고 받은 단체까지 압수수색을 단행하는 것을 보면, 전국적으로 공안 정국을 조성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압수한 물품을 경남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 진주분소 사무실로 옮겼다.


태그:#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공안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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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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