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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 브러더스의 파산, 메릴린치의 매각, 긴급 구제 금융을 받은 AIG 등의 사태를 불러온 월스트리트 폭풍. 세계 1위의 경제 대국인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금융 대란을 일으킨 불길한 소식은 연일 미국 언론을 강타하고 있다.

 

하지만 기자가 살고 있는 버지니아 주의 작은 도시 해리슨버그는 크게 동요하지 않는 상황이다. 이곳에서 발행되는 일간지 <데일리뉴스 레코드(DNR)>의 경제면 헤드라인은 경제 전문가의 말을 빌려 이번 사태를 겪는 일반 국민들의 취할 태도는 그저 '인내'라고 점잖게 충고하고 있다.

 

이곳 제임스메디슨 대학교의 경제학 교수인 빌 우드 역시 "주식 보유자들은 이번 사태에 동요하지 말고 갖고 있는 주식을 그대로 보유하는 것이 현명한 방책"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이 지역에 있는 '아메리프라이즈' 재정고문인 마이클 보웬 역시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는 분산 투자와 투자의 다양화, 인내만이 문제의 해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금융 대란의 여파가 이곳 소도시에 전혀 미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오늘(18일)자 DNR은 전날의 신중한 보도 태도와는 달리 '이곳에도 조용한 폭풍(At Home, A Quiet Storm)'이 불고 있다는 내용을 1면 머리기사로 실었다.

 

즉, 미국의 양대 모기지 회사인 패니 메이와 프레디 맥에 대한 미국 정부의 인수 여파로 이 지역의 주택 시장에도 그 영향이 서서히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곳에서 발행되는 한국 신문에는 이번 금융 사태의 영향으로 주가가 폭락하면서 일부 한인 주식 투자가들이 큰 피해를 보게 되었다며 '말년에 깡통을 찰 수도 있는 급박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을 보도하기도 했다.


#금융위기#리먼 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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