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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더라도 서울 강북구 안에 있는 대다수 초중고등학교에서는 미국산 쇠고기를 학생들에게 먹이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학교 급식 담당자들은 유전자조작식품(GMO)에 대해서도 알고 있으며 대다수는 사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북구에서 활동하는 시민단체 생명평화연대·녹색마을사람들·한살림북부지부가 지난 7월 한달간 지역 초중고등학교 급식 담당자를 대상으로 미국산 쇠고기와 유전자 조작 식품(GMO)을 사용할지 묻는 설문조사를 펼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설문에는 초등학교 14곳 중 10곳, 중고등학교 17곳 중 12곳이 참여했다. 현재 초등학교 6곳은 한우, 4곳은 호주산을 사용하고 있다. 중고등학교 9곳은 호주산, 2곳은 쇠고기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학교들은 월 4회 안팎으로 쇠고기를 만들었다. 초등학교가 중고등학교보다 조리 횟수가 높았다.

 

그렇다면 강북구 내 학교들은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한 뒤에는 어떤 결정을 내릴까. 우선 22개 학교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겠다는 학교는 한 곳도 없다. 중고등학교 10곳은 예산을 고려해 호주산을 쓰겠다고 했다. 한 곳은 국내산을 쓰겠다고 했고, 나머지 한 곳은 유통망을 불신해 쇠고기를 안 먹겠다고 했다.

 

반면 초등학교는 5곳이 국내산 쇠고기를 사용하겠다고 했고, 3곳이 쇠고기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호주산을 쓰겠다는 학교는 한 곳에 불과했다. 쇠고기 가공품은 14개 학교가 미국산일 경우 사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7곳은 다른 재료로 대체할 수 없을 때는 사용하겠다고 했다.

 

유전자조작식품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학교는 11곳이었고, 다채로운 식단과 예산 등을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일부를 사용하겠다는 학교는 6곳이다. 5개 학교는 유전자조작식품 구분이 명확하지 않기에 그냥 사용하겠다고 했다.

 

설문작업을 펼쳤던 생명평화연대 고영준 간사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불신이 깊은 시기에 설문조사를 해서 많은 학교들이 미국산 쇠고기를 먹지 않겠다고 답했지만 사회 분위기가 바뀌면 급식 담당자들 생각도 달라질 수 있다”며 “학부모와 교사, 지역 시민단체들이 아이들의 학교 급식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살림 북부지부는 이번 설문조사를 토대로 급식 담당자들을 초청해 광우병과 유전자조작식품 등 먹을거리가 위협 받고 있는 현실을 교육하고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글은 서울 강북지역에서 활동하는 시민운동단체 생명평화연대 홈페이지(www.www.welife.org)에도 실렸습니다.


#급식#쇠고기#강북구#생명평화연대#한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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