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성남 단대동 재개발 지구 현장.
가림막이나 펜스 등으로 출입을 통제해야하지만 아직 그런 조치는 없다. 27일 현장에서 만난 철거주민들에 따르면 대부분 빠져나왔지만 상가와 주택 등 아직 100세대 정도가 남아 있다고 한다. 보상 문제가 아직 협의되지 않았다는 것. 아직 거주세대가 남아 있기 때문에 출입로를 폐쇄하지도 못하고 철거도 중단된 상태.
아직 사람들의 통행이 빈번한 재개발 지역의 골목길은 위험천만했다. 2~3층에서 깨져 매달린 유리조각, 창틀 난간에 위태롭게 놓여있는 유리 등 바람이라도 불면 통행하는 사람이 다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이날 만난 철거주민들은 “인근에 중학교가 있는데 얼마전에 이 동네 주민이 여학생을 덮치는 사건이 있었고 가로등이 꺼진 곳이 많아 폭행사고도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늦은 밤에 빈집에 이불 들고 들락거리는 학생도 있는 등 우범지역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늦은 밤에 한번 와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재개발 구역내 위치한 성남 수정경찰서 단대지구대 모 경사는 전화 통화에서 “4~5일전 재개발 구역에서 흡연하는 청소년들에게 주민들이 타이르는 과정서 폭행사건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성폭행이나 성추행 같은 사건은 접수된 게 없는데 민감한 사안인 만큼 주민들의 증언을 확인해 필요하면 수사를 확대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재개발 구역 양 끝쪽으로 각각 남중과 여고가 위치해 있고 이 재개발 구역길을 통해 등하교를 하는 학생들이 많아 특히 밤길을 다니는데는 무척 위험해 보인다. 실제가 밤 8시경과 11시경, 두 차례 걸쳐 나가봤는데 가로등도 없는 골목길을 다니는 학생들을 종종 볼 수 있었다.
하루 속히 원만한 합의가 이뤄져 안전한 철거 및 재개발 공사가 시급한 실정이다.
덧붙이는 글 | 티스토리 블로그에 동시 송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