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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금낭비, 하천파괴 반복할 자연형하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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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장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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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7일) 인천 서구 공촌천을 찾았습니다. 아침에 밤새 고추 도둑을 맞았다는 소식을 어머니께 접하고는 밭을 둘러보고 도서관으로 나아가는 길에 휙 둘러봤습니다.
입추가 지났는데 집중호우가 몇 날씩 쏟아졌던터라 가을로 접어든 공촌천은 말끔했습니다. 거센 물줄기가 하천변의 잡다한 것들을 죄다 쓸어내버렸기 때문입니다. 그 바람에 공촌정수장 위쪽에서 떠내려온 생활쓰레기와 나뭇가지들이 자연형하천공사를 위해 하천 중심부에 놓아둔 바윗돌과 콘크리트구조물과 뒤엉켜 있었습니다.
자연과 물길 거스르는 자연형하천공사는 무용지물뿐만아니라 자연형하천공사를 한답시고 하천 바닥에 조성한 콘크리트구조물도 자갈에 파묻혀 있었습니다. 그동안 친수공간을 조성하겠다고 저런 구조물을 만드는 공사를 일삼으면서 하천 바닥을 긁어내는 일을 반복했는데, 또다시 그럴까 우려스러웠습니다. 올 11월 자연형하천공사가 끝나도 매해 여름 이렇게 하천이 변화무쌍하게 변하면 또다시 친수공간 조성하겠다고 나댈 것 같기도 합니다.
암튼 자연형하천공사, 생태하천 만들겠다면서 세금만 축내고 하천생태계만 반복해 파괴하는 이 공사는 여기서 멈췄으면 합니다. 제발 그만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