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 시작되면 전화통에 불이 난다.
이른바 청소년봉사활동을 신청하는 전화가 빗발친다.
봉사시간을 채우기 위해 학생들이 몰려오는 것이다.
이 전화 중 상당수는 어머님들의 전화이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아이들의 숙제가 부모의 숙제가 됨을 실감하고 있지만,
봉사활동까지 부모가 신경써야 하는 실정이
너무 안타깝다.
봉사활동까지 대학입시의 수단으로 전락해버린 현 상황에
새로운 교육감은 경쟁체제을 더욱 가속화한다고 소식이다.
아이들도 불쌍하고,
부모도 불쌍하고,
이런 청소년들의 도움을 받아햐 하는 이들도 불쌍할 뿐이다.
전화통에 불이난다.
전화가 뿔났다.
- 복지 만화가 이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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