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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환 충남 청양군수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청양선거관리위원회는 최근 김 군수의 비서실장인 유아무개씨를 선거법 위반 (기부행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김 군수와 농업기술센터 황아무개 소장과 윤아무개 계장을 같은 혐의로 수사의뢰했다고 28일 밝혔다.

 

청양선관위에 따르면 유 비서실장은 지난 5월 24일 청양군농업기술센터가 운영하는 '우리콩연구회 소속회원 40여명과 호남농업연구소 등으로 선진지 견학을 함께 가면서 식대 35만 9000원을 지급한 혐의다. 선관위는 이와는 별도로 유 비서실장이 이들에게 금액미상의 돈봉투를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돈의 출처 등에 대해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선관위 조사결과 이달 우리콩연구회외에 고구마연구회, 웰빙잡곡연구회 등 소속 회원들도 선진지 견학과 현장교육을 다녀왔다. 하지만 이들 3개 연구회 소속 회원들은 대부분 지난 지방선거 당시 김 군수의 선거운동을 도운 선거사무원 또는 면책 등 선거운동 관련자들로 확인됐다.

 

또 이들을 회원으로 직접 조직한 사람 또한 유 비서실장과 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양선관위 관계자는 "당초 농업기술센터 연초 계획에는 이들 작목반에 대한 선진지 현장교육 사업계획이 없는 데다 대부분 회원들이 김 군수의 선거운동 관계자들로 나타났다"며 "유 비서실장 외에 김 군수 및 농업기술센터 소장 및 직원이 관련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청양시민연대(대표 이상선)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방부패의 구조에서 검찰을 비롯한 수사기관이 자유로울 수 있는가를 신중하게 지켜볼 것"이라며 검찰의 신속하고 엄중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 단체는 "이번 사건과 연관돼 있는 '청양군농업기술센터'의 경우 선관위 조사과정에서 자료 요청을 거부하는 등 축소와 은폐를 하려한 의혹이 짙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양농업기술센터는 지난 5월 24일 벌인 우리콩연구회 회원들의 선진지 견학과 관련, 이 연구회와 무관한 군수 비서실장과 김 군수 부인 조아무개씨를 동행시켜 논란이 있어왔다.

 


#김시환 청양군수 #선거법위반#청양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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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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