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섭 전 KBS 이사가 정연주 KBS 사장에 대한 정부와 여권의 교체 요구에 대해 "제2의 땡전 뉴스가 우려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신태섭 전 이사는 25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KBS가 땡전뉴스로부터 벗어나 발전을 해왔다"며 "정부, 여당이 이걸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땡전 뉴스'는 과거 5공화국 당시 전두환 전 대통령 소식이 뉴스 시작 직후 방송됐던 것을 일컫는 비유적 표현이다.  신 전 이사는 인터뷰에서 "우선 (이명박 정부가 KBS를) 장악할 수 있는지부터 생각해보면, 안타깝지만 가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그렇게 하면 단기적으로는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모든 걸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재천 KBS 신임 이사장에 대해서는 "유 이사장이 이사장으로 호선되고 나서 첫 일성이 특정정당 위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공영방송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만 일하겠다 약속을 했는데 최근에 발언이나 행태를 보면 아쉽게도 그 말씀이 약간 구두선에 끝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정연주 사장 취임 후 KBS 적자가 커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얼마 얼마가 적자다라는 통계가 사실상 상당부분 과장돼 있다.  다른 각도에서 보면 적자폭이 그렇게 얘기 안 할 수도 있다.재정수입과 지출을 현재와 같은 규모로 보면 적자가 나올 수 밖에 없는 국면"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