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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촛불집회를 마친 노동자 시민이 한나라당 당사로 향하고 있다
울산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촛불집회를 마친 노동자 시민이 한나라당 당사로 향하고 있다 ⓒ 박석철

 

민주노총 총파업이 시작된 2일 울산노동자와 시민들이 함께 촛불을 들었다.

 

억수같은 비가 쏟아져 오후 4시 30분부터 울산역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노동자 결의대회는 취소됐지만, 오후 6시부터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는 600여명의 노동자 시민이 참여해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했다.

 

촛불집회에서 자유발언대에 오른 하부영 민주노총 울산본부장은 "노동자가 파업만 하면 불법이라 하는데, 합법을 불법이라 하는 것이 바로 불법 아니냐"며 "국민들이 싫다는데, 재협상하라는 데 왜 안 하느냐"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이 상고 나왔다고 바락바락 달려들던 검사들이 이명박 한마디에 촛불든 시민을 잡아 넣고 있다"고 비난했다.

 

하 본부장은 또 "비가 쏟아져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오늘 많이 못 왔지만 5일 있을 국민 대행진에는 전 조합원이 참석할 것"이라며 "아무리 불법이라고 우겨도 민주노총은 국민과의 약속은 지키고 재협상을 위해 촛불을 들 것"이라고 말했다.

 

 빗속에서도 촛불을 들고 쇠고기 재협상을 외치는 울산시민들
빗속에서도 촛불을 들고 쇠고기 재협상을 외치는 울산시민들 ⓒ 박석철

 

현대차지부 조합원도 단상에 올라 "노동자와 촛불 든 시민을 좌파도 모라라 빨갱이라 한다"며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과 자식들은 군데도 안 갔다 왔는데, 나는 33개월 현역 복무했고 우리 아들도 곧 군대 간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어 자유발언을 한 노옥희 진보신당 추진위원은 "오늘 진보신당 당사에서 특수임무수행자회라는 사람들에 의해 백색테러가 일어 났다"며 "며칠전 울산촛불집회 후 차로 집에 가려던 현직교사는 구속했는데 정부가 봐주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울산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1시간 가량 집회를 한 노동자, 시민은 2.5km가량 떨어진 한나라당 당사로 거리 행진을 한 후 이곳에서 1시간 가량 촛불집회를 열고 해산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미 쇠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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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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