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저녁 7시 50분 경, 시민들은 천 위에 그려진 이명박 대통령의 얼굴과 '명박산성'이란 글씨를 찢었다. 천을 받쳐 들고 있던 시민들은 함성을 내질렀다.
이 천은 28일 오후 5시 30분 경 세종로에 펼쳐진 것이다. 가로 15미터 세로 100미터에 달하는 이 천은 미술 연구소 임옥상 소장 외 연구원 2명이 준비한 것이다. 임 소장은 시민들이 분노를 표출할 수 있도록 메시지를 쓸 수 있는 천을 준비했다.
임 소장은 펼쳐진 천 위에 이명박 대통령의 얼굴을 그렸다. 시민들도 하고 싶은 이야기를 준비된 펜이나 락카 등으로 자유롭게 썼다.
이 퍼포먼스의 정점은 천을 찢음으로써 한풀이를 하는 순간이었다.
임 소장은 "시민들이 각자 가진 능력을 발휘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다"라며 "(이명박 정부는) 국민들이 평상심을 잃고 분노하게 만들어 그들을 길거리로 내몰았다, 이것은 죄악이다"라며 이명박 정부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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