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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영흥도 소개 좀 부탁합니다!

 

"고려가 망하고 고려왕족의 후예인 왕씨가 본도에 피신 정착하여 살고 있는 동안 본도에서 제일 높은 산인 국사봉에서 고려의 수도인 개경(지금의 개성)을 향하여 고려국이 다시 흥할 것을 신령께 기원한 곳이라 하여 영흥도라 칭하게 되었다고 한다." (육종율 문화관광해설사)

 

"섬의 주변에 지금은 찾아 볼 수 없지만 갈매기나무, 해당화 나무가 많은 곳으로 매우 아름답고, 물이 맑아서 선녀가 내려와 목욕하고 춤을 추던 곳이라 하여 '선재도'라고 부르게 되었고 합니다." (박인순 문화관광해설사)

 

"측도는 썰물 때는 바다길이 열려 연육이 되고 들물이 되면 바다길이 바닷물에 잠겨 바다로 변해 버리는 곳으로서 섬 주변에 물이 맑아 고기가 노는 모습과 바다 밑을 측량할 수 있다하여 '측도'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장명자 문화관광해설사)

 

인천광역시 옹진군 영흥면의 풍습, 명소, 생태환경 등에 관한 자랑을 해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열변한다는 문화관광해설사 분들이 4명이 있다. 영흥면에 관한 이야기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워 하는 분들이다.

 

영흥도의 문화관광해설사, 그들은 누구인가!

 

개인적으로는 생업과 자원봉사 활동을 병행하면서 바쁘게 살아가시는 분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기 어려워 지난 금요일(20일) 영흥면사무소의 도움을 받아 필자는 문화관광해설사 분들을 어렵게 만나 볼 수 있었다.

 

문화관광해설사 분들을 만난 곳은 영흥면사무소 주민자치센터였다. 두 시간 가까이 대화를 나누면서 이분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문화관광해설사 활동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문화관광해설사 분들과 첫 만남 가운데 필자를 중심으로 左-임기일, 박인순 해설사, 右-육종율, 장명자 해설사
문화관광해설사 분들과 첫 만남가운데 필자를 중심으로 左-임기일, 박인순 해설사, 右-육종율, 장명자 해설사 ⓒ 영흥면사무소


간단한 소개와 인사를 서로 나눈 후 필자는 해설사분들의 삶과 자부심, 비젼(Vision), 지역 문화관광 발전의 현 실정 등 궁금했던 것들을 풀어 나갔다.
 
해설사분들의 입담이 실력발휘 되면서 자질구레한 일상생활에서부터, 영흥면의 명소, 먹거리에 이르기까지 줄기차게 이어지는 말솜씨에 시간가는 줄 모를 지경이었다. 그들의 직업은 민박집, 횟집 등을 운영하며, 텃밭에서 농사일을 하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바쁜 생활 가운데 언제 영흥면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습득 했는지. 해설의 수준이 예사롭지 않았다.
 
"문화관광해설사란 무엇이고, 이 일을 하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란 질문에 네 분 해설사 분들의 대답은 한결 같았다.
 
"문화관광해설사는 문화재, 관광지 등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 대상으로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유산, 관광자원, 풍습, 생태환경, 농·어촌 관광 등에 관한 설명과 해설을 통하여, 관광객들로 하여금 올바른 이해와 인식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자원봉사자들이다. 서해안 최고의 관광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는 내 고장 영흥면의 '농업', '어업'을 관광과 접목시켜서 관광객들에게 '인천 최고의 명소는 영흥면이요!' 하고 직접 알려주고 싶었고, 영흥면의 아름다운 섬과 섬마을 사람들의 삶을 전해주고 싶었다"고 대답했다.
 
"문화관광해설사란 자원봉사를 하시면서 어려운 점과 앞으로 개선되어야 할 것이 있다면?"이라 묻자 육종율 문화관광해설사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옹진군에서 문화관광해설사 교육을 필하고, 내 고장에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자부심과 기대를 가지고 '고정근무(현재 살고 있는 마을 중심으로 하는 근무)', '수시근무(관광객의 해설요청에 의해서 하는 근무)'를 병행하는 근무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문화관광해설사' 존재에 대한 관내 및 대외적 홍보가 부족하여 이를 이용하는 사람은 없다.
 
현재는 우리들이 운영하는 사업장에 찾아온 손님을 대상으로 해설사 활동을 하고 있다. 군과 영흥면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관광안내소 설치 및 홍보간판을 적극 활용해 문화관광해설사 존재를 홍보 해주었으면 한다. 찾아주는 사람이 있어야 흥이 나서 더 열심히 할 것 아니냐.
 
선재대교와 영흥대교 개통이후 많은 관광객이 사계절 찾아오는 섬마을이 되어 해마다 그 숫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해수욕을 즐기기 위해, 또 각종 행사 해변축제, 맨손고기잡이, 포도축제을 체험하고 즐기기기 위해 찾아오는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올 것이라 생각되어 앞으로 할 일이 더 많아 질 것 같다."
 
"문화관광해설사 입장에서 꼭 추천하고 싶은 명소가 있다면?"이란 질문에는 임기일 문화관광해설사가 답했다.
 
"영흥면에는 볼거리와 이야기 거리가 많아요, 대표적 볼거리는 선재어촌체험마을, 목섬, 측도, 영흥대교(진두), 십리포, 장경리해수욕장, 통일사, 소사나무군락지, 해군전적비, 에너지파크 등이 있다. 특히 소사나무 군락지는 약 150년 전 이 마을 사람들이 방풍림으로 심어 놓은 것인데 현지토양과 잘 어우러져 현재의 모습에 이르렀고, 산림유전자원으로 보호를 받고 있다."
 
영흥면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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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만
 
해군전적비 인천상륙작전 성공은 영흥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해군전적비인천상륙작전 성공은 영흥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 김형만
 


영흥면에서 꼭 한 번 들러 보기를 권하는 곳은 어디일까? 박인순, 장명자 문화관광해설사가 함께 추천했다.

 

"해군전적비를 꼭 소개하고 싶다. 영흥도의 관문인 영흥대교에서 보이는 곳에 위치해 오가면서 부담없이 들러 볼 수 있다. 해군전적비는 북한의 불법남침으로 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風前燈火)와 같은 위기에 처해 있을 때 성공확률 5000분의 1로 평가되었던 인천상륙작전을 성공할 수 있도록 결정적인 역할을 한 해군과 영흥도 주민으로 조직된 청년방위대원 등이 이 전투에 참여하여 이 작전 기간 중 북괴군 대대급 병력을 청년방위대원들이 703함대의 필사적 함포 지원아래 성공적으로 결정적인 공헌을 했으며, 이 전투시 순국한 해군영흥지구 전투전사자와 영흥면 대한청년단 방위 대원 14인의 숭고한 업적을 기리기 위한 기념비이기에 꼭 추천을 하고 싶다."

 

지금은 해설사 활동 중.. 저희를 찾으시면 어디든 달려 가겠습니다.
지금은 해설사 활동 중..저희를 찾으시면 어디든 달려 가겠습니다. ⓒ 김형만

마지막으로 관광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물었다.
 
"문화관광해설사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문화유산 및 관광지의 가치와 의미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설하여 주는 자원봉사자들입니다. 관광객여러분들이 영흥면을 많이 찾아 주시는 것에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아쉬운 것은 영흥면에는 찾아 볼만한 많은 명소들이 있습니다. 영흥면을 방문하실거면 다른 명소들도 같이 둘러보시길 권합니다. 관광객 여러분들을 위해 항상 준비되어 있는 저희들과 특별한 여행을 준비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관광객 여러분의 많은 이용 바랍니다." (문화관광해설사 일동)
여러분 화~이~팅!! 맡은 직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는 문화관광해설사 분들!
여러분 화~이~팅!!맡은 직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는 문화관광해설사 분들! ⓒ 김형만

 
못내 끝나는 자리가 아쉬웠던지 해설사 한 분이 이런 말을 한다.
 
"난 어려서부터 이곳에서 살아 왔지만 아직도 모르는 것이 많다. 이제 문화관광해설사라는 직함에 어울리게 영흥면에 대하여 알아야하고, 찾아야하고, 깊이 배우야 한 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문화관광해설사 전국 모임에 가니 자기 지역에 관한 것에 대해 미쳐있더라, 우리만 안일하다. 우리도 앞으로 영흥도를 위해서 미칠 정도로 열심히 하겠다"
 
빠른 속도로 노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노후의 삶을 어떻게 하면 가치 있게 보낼 수 있을까가 요즘 정년을 앞둔 직장인들의 고민이다. 남은 인생을 가치 있고, 의미 있게 보내는 길을 찾는 분이 있다면 필자는 문화관광해설사 활동을 권하고 싶다. 그 고장에서 자라거나 생활한 사람보다도 더 깊게 내 고장의 역사와 문화, 명소를 잘 아는 관광객들은 극히 드물다. 문화관광해설사들의 도움을 받으면 여행의 참맛을 느낄 수 있고 여행의 즐거움도 2배의 효과를 낼 수 있다, 내 고장을 위해서 일 할 수 있다는 긍지와 자부심이 노후의 삶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게 해 줄 수 있으리라 믿기 때문이다.

저희를 찾아 주세요!! 영흥면 관광 안내 및 문화관광해설사 연락처
저희를 찾아 주세요!!영흥면 관광 안내 및 문화관광해설사 연락처 ⓒ 김형만
 
문화관광해설사 분들과 아쉬운 만남을 뒤로 한 채 돌아오면서 영흥면의 밝은 미래가 있음을 생각하니 뿌듯했고, 각자 바쁜 일상가운데서 영흥면을 사랑하는 열정하나만 가지고 맡은 직분에 최선을 다하려는 적극적인 모습이 영흥면을 찾아온 손님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며, 문화관광해설사 분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sbs U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지킴이#영흥면#문화관광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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