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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줌 배워라
시상이 그리 호락호락헌 줄 아니?
어머니가 살아 나와서 외치신다.
봐라!
식물두 이리 목숨이 질긴데
니는 뭐하는 거냐?
잰 걸음으로 재넘이를 넘는 어머니
등줄기로 땀이 겉적삼을 흠씬 적시고
지도 한 판 그린다.
니 줌 배워라
돌아서서 성근 땀을 옷소매로 훔치며
다시 호통이시다.
질겨야 산다.
질겨야 한다.
오늘은 소나무가 외친다.
날 좀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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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질겨야 사는 세상입니다. 질기지 못한 사람이 살기가 이리 힘들 줄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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