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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초ㆍ중ㆍ고등학교의 수학여행과 수련활동 등 현장학습 시 반드시 진행해야 할 사전답사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부모대표의 사전답사 참여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인천시교육청은 낮은 청렴도 점수에 큰 영향을 끼친 학생 수학여행ㆍ수련활동에 대한 2006ㆍ2007학년도 추진 실태를 총 438개교(초 216, 중 118, 고 104), 누계 876개교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를 최근 밝혔다.

 

결과에 따르면, 현장학습 사전답사를 하지 않은 비율은 수학여행 20%, 수련활동 31%로 비교적 높았다. 학부모대표의 사전답사 참여율은 2.7%로 극히 저조했다. 현장학습 실시를 위한 학부모 등의 의견수렴을 2년 연속 하지 않은 고교가 1곳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2006년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치지 않은 곳도 1개 초교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전답사 경비는 97%가 학교에서 여비형태로 지급됐으나, 나머지 3%의 학교(수학여행 3%, 수련활동 4%)는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비 미지급 학교 중 일부 학교는 관례적으로 업체로부터 교통비 등 편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심각성을 더했다.

 

2007학년도 현장학습에 참가한 학생 1인당 평균 경비는 물가상승과 참가인원 감소 등으로 수학여행은 11%, 수련활동은 4% 상승했다. 업체와의 수의계약 건수는 2006년 대비 숙박ㆍ수련업체의 경우 4.2%, 교통업체는 2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동안 동일한 업체와 계약을 체결한 학교는 숙박ㆍ수련업체 43%, 교통업체 35%에 달했다.

 

2007년에 계약을 체결한 숙박ㆍ수련업체 수는 2006년 대비 5.2% 증가했으나, 교통업체 수는 11.7% 감소했다. 5개교 이상의 학교와 계약을 체결한 숙박ㆍ수련업체는 19%, 교통업체는 20%이고, 이들이 총 계약 건수의 각각 61%와 72%를 차지해 독과점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학습 관련 현지경비는 현금지급(84%)이 계좌입금(11%) 또는 카드결제(5%) 보다 높았으며, 현금지급률은 초 94%, 중 95%, 고 75%로 나타났다. 현장학습 비용 정산내역의 공개율은 평균 97%였으나, 초 99%, 중 97%, 고 89%로 고교의 공개율이 비교적 낮았다. 홈페이지 공개율(44%)이 가정통신문 등을 이용한 공개율(56%)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시교육청은 학부모 의견을 수렴하지 않거나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심의하지 않은 학교와 현장학습 후 경비 정산내역을 공개하지 않은 학교에 대해 수학여행ㆍ수련활동 운영지침을 미준수한 이유로 ‘기관 주의’ 조치하고, 종합감사와 장학지도 시 의무사항 준수 여부 확인과 지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사전답사 시 여비를 지급하지 않은 학교와 관련업체로부터 편의를 받은 학교에 대해서도 ‘기관 주의’ 조치하고, 향후 동일 사례 발생 시 징계 등 엄중 조치할 계획이다. 관련업체에게는 청렴 메시지를 정기적으로 발송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교육청은 현장학습 현지에서 경비를 지급할 때 기관카드나 계좌이체의 사용률이 저조한 것과 관련해서는 관련지침을 준수하도록 지도하고, 현장학습 경비의 정산내역은 관련지침을 개정해 홈페이지 공개를 의무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평균 현장학습 실시율은 85%(수학여행 97%, 수련활동 73%)였으며, 학교당 수학여행은 1.5건(초 1.9건, 중 1.1건, 고 1.0건), 수련활동은 1.5건(초 2.0건, 중 1.3건, 고 1.0건)을 실시했다.

 

현장학습을 실시하지 않은 135개교(수학여행 16, 수련활동 119)의 미실시 사유를 살펴보면, 신설 학교 또는 학교 여건ㆍ특성상 미실시가 85개교, 소규모 학교로 미실시가 50개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여행은 초 5ㆍ6학년(92%), 중ㆍ고 2학년(88%)에서, 수련활동은 초 4~6학년(98%), 중ㆍ고 1학년(각각 73%, 89%)에서 대부분 실시했으며, 4ㆍ5월(45%)이나 9ㆍ10월(27%)에 집중 실시됐다. 행선지는 수학여행의 경우 경상(29%)ㆍ강원(23%)ㆍ충청도(22%)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수련활동은 경기(34%)ㆍ충청(31%)ㆍ강원도(23%)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수학여행을 많이 가는 지역은 초교는 경상도, 중학교는 강원도, 고등학교는 제주도였으며, 수련활동은 초교 경기도, 중학교 충청도, 고등학교 충청도 지역이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린 내용입니다.


#현장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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