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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한미 쇠고기 청문회를 통해 '버럭 경태'라는 애칭과 함께 일약 국민적 스타로 떠오른 민주당의 조경태 의원이, 쇠고기 반대 시위대에 강경 진압으로 일관하고 있는 우리 경찰을 "지난 번 성화 봉송 때 중국 시위대를 대하던 태도와는 딴판"이라고 질타했다.

 

27일 평화방송 시사 프로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한 조경태 의원은 "어제(26일) 경찰서에서 제가 만나본 분 중에서는 눈언저리가 멍이 든 분도 계셨고 또 시위현장에서 많은 어린 학생들, 특히 여학생들이 많이 다친 것으로 연행된 분들에게 증언을 들었다"며 "국민을 보호해야 될 경찰이 오히려 국민을 짓밟는 모습은 맞지 않다. 지난 번에 중국의 많은 학생들이 불법시위를 할 때는 그냥 멍하니 지켜봤지 않았나? 그래 놓고는 정작 대한민국 국민들한테는 강경진압하는 것은 참으로 대한민국의 경찰인지 의심스럽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조경태 의원은 "어제 만난 분들은 참으로 대한민국의 선량한 국민들이었고 특히 대학생들 과 어린 학생들이 많이 있었고 자영업자, 회사원들이었다. 이 분들은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그야말로 보통 사람들이었다, 약속이 있어서 거리를 걷다가 시위현장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그냥 강제연행돼 온 분들도 있었다"며 "경찰의 마구잡이식의 연행을 엿볼 수 있었고 이 부분에서 경찰이 과거로 회귀하는 것은 아닌지 참으로 답답함을 금할 길이 없다"고 자신의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지금 맹목적으로 우리 국민들이 (이명박 정부에 의해) 가해를 당하고 있는 입장인데 이 부분에 대한 (국민들의) 최소한의 방어는 '정당방위'라고 보고 있다"고 자신의 견해를 펼쳤다.


그는 "정부가 제대로 소통을 하려고 하지 않고 그리고 귀를 기울이지 않다 보니까 어린 학생들이 지금 국가가 가하는 가해에 일방적으로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해서 최소한의 방어 수단으로 거리로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선진화된 민주주권 국가의 국민으로서 살아가야 될 자격이 있고 또 국민 주권을, 건강 주권을 지킬 권리가 있다"며 미 쇠고기 수입 반대 거리 시위를 적극 옹호했다.

 

국민들의 쇠고기 재협상 요구에 대해 정부가 거듭  불가 입장을 표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 작년 4월 2일 한미FTA가 타결됐지만 미국 측에서는 미 의회와 미국 국민들의 요구가 있다고 해서 재협상을 요구한 적이 있고 그래서 다시 재협상을 통해서 6월 30일 새로운 협상문을 서명하게 됐다. 그리고 미국의 오바마라고 하는 분이 한미FTA의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지 않나? 얼마든지 국민이 원하면 재협상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고 이런 게 바로 민주주의다"라며 "지금이라도 국민을 제발 섬기는 그런 정부가 됐으면 좋겠다"고 질타했다.

 

조 의원은 "최근에 잘 아시다시피 필리핀이나 말레이시아나 멕시코도 쇠고기 협상을 하지 않았나? 이 세 나라 중에서 (수입조건을) 30개월 이상으로 한 나라가 한 나라도 없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필리핀이나 멕시코나 말레이시아보다 못한 협상력을 가지고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다"고 꼬집었다.

덧붙이는 글 | 오동선 기자는 평화방송 시사 프로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 프로듀서입니다.


#조경태 #쇠고기 협상# 촛불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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