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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남 알프스의 한 봉우리인 재약산 정상에 차도가 만들어져 있다. 최근에는 뜸하지만, 이곳에는 산악용 오토바이와 자동차가 마구 올라와 산 이곳저곳을 다니며 훼손했다. 곳곳에 안내표지판을 설치해 놓았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던 것. 오토바이와 오프로드 차량으로 인해 영남 알프스는 마구 훼손되기 시작했다. 복원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영남 알프스의 한 봉우리인 재약산 정상에 차도가 만들어져 있다. 최근에는 뜸하지만, 이곳에는 산악용 오토바이와 자동차가 마구 올라와 산 이곳저곳을 다니며 훼손했다. 곳곳에 안내표지판을 설치해 놓았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던 것. 오토바이와 오프로드 차량으로 인해 영남 알프스는 마구 훼손되기 시작했다. 복원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 윤성효

국내 최대 규모 고층습지인 '산들늪' 등을 품고 있는 가지산도립공원에 케이블카 건설이 추진되고 있어 생태계 파괴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밀양 얼음골 케이블카 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조건부로 통과시켰다.

10여년 전부터 시작된 케이블카 건설사업은 밀양상공회의소(회장 조용준, 한국화이바 회장)가 추진하고 있다. 케이블카 건설은 '산내-단장 관광벨트화 사업'의 하나다.

상공회의소는 밀양시 산내면 삼양리 얼음골종합관광지에서 677m 높은 천황산(해발 1189m) 능선까지 1759m 길이의 케이블카를 설치할 계획이다. '산내-단장 관광벨트화 사업' 계획을 보면, 케이블카 이외에 천황산 능선에 22기 풍력발전기를 설치하고, 고산평원에는 천문대와 고산식물원, 습지 생태탐방로 등을 건설한다는 것.

최동호 낙동강유역환경청 환경평가과장은 "조건부 의견을 달아 경남도에 보냈다, 케이블카 설치와 관련해 추가개발로 사자평의 생태계가 파괴되어서는 안되고, 저감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했다"면서 "검토 과정에서 환경·종교단체로부터 의견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밀양시청 관계자는 "사업자인 밀양상공회의소가 경상남도에 공원계획변경승인신청을 해놓았다, 사전환경성 검토를 마쳤다면 앞으로는 공원계획변경승인신청에 대하 경남도의 심의·승인 절차를 남겨놓고 있다"고 말했다.

밀양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케이블카 사업과 관련한 업무는 한국화이바에 위임해 놓은 상태로 구체적인 진행상황은 모른다"고, 한국화이바 관계자는 "낙동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아직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국화이바 관계자는 "환경단체 등에서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최대한 환경훼손이 없는 한도 내에서 할 것이다, 친환경적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밀양지역 환경·종교단체들은 케이블카 건설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나타내고 있다. 이수완 밀양참여시민연대 환경분과위원장은 "사자평 일대 등은 생태계가 잘 보전된 곳이다. 대량으로 행락객이 오를 경우 환경파괴는 뻔하다. 삵과 단비 등 맹금류들이 서식하고 있는데 그만큼 환경보전이 잘 되어 있다는 의미다. 케이블카 건설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표충사 관계자는 "당연히 반대다, 사자평 일대는 우리나라에서 고산습지가 잘 보전되어 있다, 케이블카로 인파가 몰려들면 습지 보호는 안된다"면서 "구체적인 반대 활동을 어떻게 할지는 더 논의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가지산도립공원에는 일명 '영남 알프스'라 불리는 사자평이 있다. 사자평은 해발 1000m가 넘는 가지산과 신불산, 재약산 등 8개의 산악 무리의 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다.


#얼음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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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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