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입학 후 처음 치른 시험이 끝이 났다. 고등학교 성적은  중학교 때와는 달리 대입전형자료 활용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1학년 때부터 차근차근 내신점수를 올려놓지 않으면 대학 들어가기가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 나름대로 계획을 세워 열심히 하려고 했다. 그런데 8과목을 준비하려니 시간 조정하기가 힘이 들었다. 한 과목을 붙들고 있으면 다른 과목을 손댈 여유가 없어지고 참 어려운 일이었다.

이 책에는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된 300여명의 인물이 나온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하루를 어떻게 활용했는지 알고 싶었다. 그 비법을 알아 시험 준비에도 적용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읽어 내려갔다.

18시간 몰입은 하루 18시간 열심히 일하는 것( Work hard)과는 달랐다. 목표한 것에 초점을 맞추고 깊이 생각하고 집중한다(Think hard)는 뜻이다. 집중해서 하지 않으면 아무리 오랜 시간 책상에 앉아있어도 효과가 없다는 것을 잘 말해주었다.

30대 초반의 초등학교 교사로 이미 10권의 책을 낸 바 있는 저자는 “지금까지 각종 매스컴에 조명을 받아왔다. 앞으로도 많은 책을 출간할 것이며 더 많은 조명을 받을 것이다. 물론 이게 대단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내 나이 또래에 비한다면 남다른 교사인 것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20대 후반부터 읽기 시작한 철학고전독서를 꼽았다. 그에게 남다른 일을 할 수 있었던 힘은 상당 부분 철학고전독서에서 비롯되었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고 했다. 

나는 학교수업이 끝나면 거의 바로 학원에 가기 때문에 독서를 할 여유가 없기는 하다. 그리고 잠시 짬이 날 때면 컴퓨터에 손이 먼저 간다. 성공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책에 몰입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공통점은 책과 함께 했다는 점이다.

나의 경우 어릴 때부터 엄마가 책을 많이 권해서 읽은 탓인지 아직 스스로 책을 즐겨 읽는 것이 습관이 잡히지 않았다. 영상세대는 책을 읽지 않는다는 말을 한다. 그것이 시대적인 흐름이라고 하지만, 아무리 세월이 변해도 책을 게을리 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었다. 책에 몰두를 해서 성공에 다가가야겠다.

이 책에 나온 사람들 중에서 강영우 박사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왜냐하면 3월 말에 강영우 박사님의 강연을 들었기 때문이다. 직접 만난 적이 있는 강 박사님을 책에서 보니 눈이 번쩍 띄었다. 박사님은 중학교 때 축구공에 맞아 실명이 되었다. 그 후 5년 동안 거의 폐인 같은 삶을 살았다.

하지만 어느 날 자신에게 '나의 역할모델은 누구인가?' '나는 누구의 역할모델이 되고 있는가?' 같은 발전적인 질문을 하게 되었고 결국 미국백악관 장애정책차관보가 되었다. 나 같았으면 실명이 되면 평생을 절망에 빠져 살았을 것 같다. 미국 3억 인구 중 500위 안에 드는 인물로 우뚝 선 박사님의 강연을 들으면서 진한 감동을 받았다. 하지만 책에서는 성공 했다고만 나왔고 무엇이 되었는지는 나오지도 않았다.

저자는 "당신이 꿈을 가진 사람이라면 가진 것이 비록 계란일 뿐일지라도 세상이라는 바위를 향해 그 계란을 던져라. 그러면 바위는 반드시 깨진다. 당신이 가진 계란은 바로 당신 자신이다"라고 외치며 예로 든  헤밍웨이도 인상 깊었다.

<무기여 잘 있거라><노인과 바다>를 쓴 미국 작가 헤밍웨이는 10년 이상 출판사로부터 절망적인 평가와 거절을 당해도 단 한 번도 실망하지 않고 줄기차게 글을 썼다고 한다. 빈민가에서 무명의 설움을 맛보면서 누구도 인정해 주지 않는 글을 포기하지 않고 쓴 결과 노벨문학상을 받은 20세기의 천재작가로 인정받게 되었다.

이 책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300여명의 사람들이 나오기 때문에 자세히 나오지가 않는다. 강영우 박사님도 그렇고 한 인물에 대해 그냥 몇 줄 정도로 짧게 소개되어 있어서 자세히 알 수가 없다. 좀 더 많은 정보가 있었더라면 더 깊이 연구할 수 있었을 텐데….

고통 없이 성공은 있을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가난한 사람이든 돈 많은 사람이든 인생에 있어서 한 번은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큰 절망에 빠진다고 한다. 성공한 사람들은 전부 이 고통을 이겨낸 사람들이다. 나도 긍정적인 생각을 습관화해서 힘들 일이 생겨도 이겨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