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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이동권 쟁취하자 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은 11일 한국철도공사에게 엘리베이트설치등을 촉구하고 있다.
▲ 장애인 이동권 쟁취하자 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은 11일 한국철도공사에게 엘리베이트설치등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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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날인 11일 장애인 이동권 연대, 전국 장애인차별철폐연대, 한국 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는 이날 오후 2시 대전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철도공사는 모든 지하철과 철도역에 엘리베이터와 스크린 설치 등 장애인 이동권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최용기 전국장애인차별철폐 연대 공동대표는 "장애인들의 목숨을 건 투쟁으로 서울시는 지하철 전 역사에 엘리베이터 설치, 저상버스 도입 등을 약속했고, 건설교통부는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을 제정했지만, 그러나 아직도 장애인의 이동권은 참담한 현실에 놓여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최 공동대표는 이어 "특히 한국철도공사 관할의 역사에는 대다수의 역사에 장애인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리프트와 동일 기종의 리프트가 여전히 운행되고 있다"며 "한국철도공사 관할 전철 역사에 엘리베이터 설치는 63%, 150여 개의 전철역사 중 80개의 역사에는 수동휠체어용 리프트가 설치되어 있어 여전히 장애인들은 목숨을 걸고 리프트를 타며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최 공동대표는 "오늘 기자회견에 참여하려고 서울역에 나갔더니 엘리베이터가 3대가 고장 나 있었다"며 "고장난 시점을 알아보니 작년 12월에 고장 난 것을 아직도 수리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는 것을 보았는데 전혀 장애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없는 철도공사의 행정에 분노를 느낀다"고 성토했다.

장애인도 봄꽃 구경 한번 가보자 문명동 장애인이동권 연대 조직팀장이 온몸을 뒤틀며 투쟁연설을 하고 있다.
▲ 장애인도 봄꽃 구경 한번 가보자 문명동 장애인이동권 연대 조직팀장이 온몸을 뒤틀며 투쟁연설을 하고 있다.
ⓒ 김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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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동 장애인이동권연대 조직팀장은 말을 한마디 하기 위해 온몸이 뒤틀리는 고통을 참아가며 투쟁을 보고했다.

문 조직팀장은 "장애인이동권 투쟁이 7년 전 오이도역 휠체어 리프트 추락 사고를 시작으로 투쟁을 면면히 이어와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법 제정, 장애인 차별금지 시행 등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아직도 봄꽃 한번 구경하려면 수많은 장벽이 가로 막고 있어 한탄스럽다"며 "장애인들이 마음대로 봄나들이 할 수 있는 장애인이동권이 보장될 때까지 강력히 투쟁을 전개하자"고 촉구했다.

정민영 대전 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는 "기차 중에 KTX만 유일하게 장애인석과 휠체어를 태울 수 있는 시설과 화장실이 되어 있다"며 "그러나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은 이런 시설이 안 되어 있어 휠체어장애인들이 비싼 요금을 내고 철도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우리를 더욱 비참하게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장애인 편의증진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경사각도 12.5도를 훨씬 넘는 14도의 경사각과 좁은 폭을 가지고 있는 열차가 과연 장애인의 안전과 편안함을 갖춘 열차인가 되묻고 싶다"며 "철도공사는 철도공사가 운영하는 지하철과 역사에 엘리베이터와 스크린 등을 2012년까지 전면 설치해 장애인의 이동 동선 전체가 연결되도록 설치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이들은 ▲한국철도공사 관할 모든 역사 승강장과 열차 사이 간격 문제 해결을 위해 자동화 발판 설비를 즉각 설치 ▲한국철도공사 관할 모든 역사에 스크린도어를 즉각 설치 ▲철도 차량에 휠체어 탑승 설비를 즉각 설치 ▲한국철도공사 관할 모든 역사에 안전요원을 즉각 배치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러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전면투쟁을 전개하겠다고 선포했다.
 
이에 대해 철도공사 담당자는 "2008년까지 141개 역사 중 19개 역사에 대해 승강설비에 대해 완료하고 나머지 112개 역사는 2009년에서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라며 "장애인단체의 요구인 2012년까지는 예산이 5935억원이 소요돼 현재 예산부족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2012년도 엘리베이터 완전 설치 요구에 대해서는 건교부에 건의해 보겠다"고 답했다.


#장애인차별철폐#엘리베이터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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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지역에서 노동분야와 사회분야 취재를 10여년동안해왔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빠른소식을 전할수 있는게기가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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