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2일 방송연설회가 열리고 있는 역삼문화센터 앞에서 강남지역 총선후보자 토론회가 무산된 것에 대해 강남을 민주노동당 김재연 후보(왼쪽3번째)와 당원들이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일 방송연설회가 열리고 있는 역삼문화센터 앞에서 강남지역 총선후보자 토론회가 무산된 것에 대해 강남을 민주노동당 김재연 후보(왼쪽3번째)와 당원들이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정수희

서울 강남구에 출마한 후보자 개인의 자질과 정견을 비교 검증할 기회를 제공해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돕기 위해 마련된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이번에도 후보자들의 불참으로 무산되고 말았다.

 

이에 강남을 민주노동당 김재연 후보는 “정책선거의 유일한 길인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무산된 것에 대해 토론회에 응하지 않은 후보자들은 책임을 져야 한다”며 “강남구민에게 사과와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2일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무산되고 연설회만 진행되는 역삼문화센터 앞에서 ‘강남구민의 후보검증권리, 감히 누가 무시하는가’라는 기자회견을 갖고 토론회 무산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강남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강남구 후보자 토론회를 개최하고자 했지만 참석 후보자들이 초청 대상 후보자수의 과반수에 미달해 토론회는 무산되고 개별적으로 진행되는 합동방송연설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토론회 무산에 대해 김재연 후보는 “토론회 무산은 선거의 주인인 강남구민이 반드시 알아야 할 기본정보를 무시하는 것으로 선거방송토론회에 승낙서를 보내지 않은 후보자를 공개하고 무산경위를 공식적으로 알려줄 것을 요청했지만 정보공개청구를 해야만 알려줄 수 있다는 답변만 되돌아 왔다”며 “이럴 경우 정보공개청구 결과가 1주일 정도 걸리기 때문에 강남구민은 토론회 무산에 대한 경위도 모른 채 투표장에 가야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토론회에 응하지 않은 후보자들은 정책선거의 유일한 길을 봉쇄한 데 대한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후보자로 출마해 선거 시기 가장 중요한 토론회에 응하지 못한 후보자들은 국회의원 후보 자격에 대해 스스로 심각하게 돌아봐야 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 함께 “공정한 선거관리업무를 담당하고 필요한 정보들을 공개할 의무가 있는 선관위도 토론회 무산에 대해 구민들에게 정확하게 보고해야 한다”면서 “강남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와 선관위 모두가 중요한 직무를 유기하고 있다. 즉시 토론회 무산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강남구선관위 관계자는 “일부 후보자들이 개인적인 사정을 들어 후보자 토론회에 출석할 수 없다는 답변을 해 이번 후보자 토론회가 무산됐다”며 “당선이 유력한 후보자들이 토론회에 불참하는 것은 강남구만의 문제가 아닌 전국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남구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운동 기간에는 집회를 개최할 수 없고 자신의 출마 지역구를 벗어나 다른 지역에 선거유세 차량을 이동하는 것도 불법”이라고 밝히고 “오늘 김재연 후보의 기자회견은 선거법을 위반한 불법선거운동으로 법적인 검토를 통해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강남내일신문 게재


#후보자토론회무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