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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에 탈당사태만 있는 게 아니라 집단 입당도 이루어지고 있다.

 

경남 거제지역 노동자 150명이 11일 민주노동당에 입당했다. 이들은 대우조선노동조합 조합원과 민주노총 거제시협의회 조합원들이다. 이들은 이날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속에는 대우조선노동조합 조합원 80여명을 비롯해, 민주노총 일반노동조합 소속 잠수기 노동자 등 30여명 등이다. 또 일반 시민과 노동자 가족 등도 포함되어 있다.

 

민주노동당 거제시협의회는 이날 1차로 이들이 입당원서를 냈다고, 계속해서 입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제시협의회는 곧바로 총선 준비 체제에 들어가기로 했다.

 

최근까지 거제에서는 민주노동당 당원 385명이 탈당했다. 김해연 경남도의원과 이행규․한기수·이상문 거제시의원이 탈당했고, 경선을 통해 민주노동당 총선후보로 선출되었던 백순환 예비후보도 탈당했다.

 

진보신당에서는 백순환 예비후보를 이번 총선에 출마시킬 예정이다. 민주노동당 거제시협의회에서도 후보를 내겠다고 밝혀 진보진영간 대결이 예상된다.

 

이날 반민규 민주노동당 거제시위원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민주노동당 이름으로 선출된 도·시의원을 중심으로 분파주의를 자행하며 집단 탈당하고 있다"며 "당이 어려울 때 자기 잇속만 챙기고 달아나는 것은 권력의 단맛에 길들여진 기성정치인과 다를 바 없는 추악한 모습"이라고 탈당파들을 비난했다.

 

또 반 위원장은 "10년 만에 정권을 되찾은 보수권력 집단에게는 경고를, 대선패배에 대한 책임공방으로 분열된 민주노동당에게는 희망을 주기 위해 당원배가 조직복원 사업에 나설 것"이라고 결의했다.

 

경남에서 13일 300여명 입당 예정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성희 민주노동당 집행위원장, 하정우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집행위원장, 이용길 통영시위원장과 고용수 민주노총 경남본부 수석부본부장, 이세종 민주노총 거제시협의회 위원장, 김재명 일반노조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병하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거제를 시작으로 경남 곳곳에서 입당하는 사람들이 생겨날 것"이라며 "거제 입당자와 별개로 오는 13일 의령 등 농촌지역 농민과 시민·노동자 가족 등 300여명이 입당할 예정이다, 이날 경남도의회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까지 경남에서는 민주노동당 당원이 9700여명이었는데, 11일 현재까지 1300여명이 탈당했다. 이병하 위원장은 "민주노동당에 탈당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입당도 있다, 당원 배가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서서히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과 울산에서도 입당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노동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지역농협 조합원을 비롯해 최근까지 40여명이 입당했다"고 말했다. 부산시당에서는 김석준 전 위원장이 탈당했으며, 현재 민병령 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최연소 여민영 후보, 부산 남구갑에 공천

 

한편 민주노동당은 11일 부산 남구갑에 여민영(여·26) 예비후보를 공천한다고 밝혔다. 여 예비후보는 현재 대학생으로, 현재까지 최연소 총선 후보로 알려지고 있다. 여 예비후보는 오는 14일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열 예정이다.

 

서울 출신인 여 예비후보는 금정여고를 나와 부산대를 다니고 있는데, 부산대 인문대학 학생회장과 부산대 총학생회 집행위원장을 지냈다. 또 여 예비후보는 현재 부산등록금네트워크 집행위원장과 부산지역대학생 청년실업해소팀 팀장 등을 맡고 있다.


#민주노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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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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