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자전거를 타고 가다 만난 안면도 조개구이집.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그 아래로는 철지난 세금 고지서들만 먼지를 둘러쓰고 있었으며, 가끔씩 찾아오는 바람에 속지만 나풀거렸다.

 

한 때는 번성했을 이 집. 다들 어디로 떠나갔는지, 건물 주위로는 을씨년스러운 겨울바람만 에돌고 있었다. 

 

담장 옆 하천에는 아직 떠나지 못한 살얼음. 그 아래로 올해 깨어난 햇붕어들이 모여, 아직 길들지 못한 세상을 낯선 눈으로 바라보고 있을 게다.


#서해안 기름유출 사고는 그 지역만의 문제가 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약 5년여 세계오지 배낭여행을 했으며, 한강 1,300리 도보여행, 섬진강 530리 도보여행 및 한탄강과 폐사지 등을 걸었습니다. 이후 80일 동안 5,830리 자전거 전국일주를 하였습니다. 전주일보 신춘문예을 통해 등단한 시인으로 시를 쓰며, 홍익대학교에서 강의를 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