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사진은 언어나 문자로도 표현할 수 있는 특정한 현실을 재현할 때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무엇이라고 명확하게 규정하기 힘든 장면이나 미묘한 심리적인 흐름을 표현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한 장의 사진은 그 어떤 의사소통수단보다도 지시적이다. 그래서 가장보편적인 표현매체이기도 하다. 특히 디지털카메라가 일반화되면서 사진 찍는 행위는 일상적인 생활 습관이 되었다.

35m 소형카메라는 중형카메라나 대형카메라에 비해서 정밀하게 재현하는 능력은 떨어지지만 순간적인 장면 포착이나 파격적이고 역동적인 화면을 구성하는데는 가장 적합한 기종이다. 그래서 소형카메라는 다큐멘터리 사진가나 포토저널리스트들이 많이 사용한다.

 Tokyo
Tokyo ⓒ 오원주


 Tokyo
Tokyo ⓒ 오원주

이번에 인사동에 있는 아트 비트갤러리에서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는 오원주는 도쿄를 여행하면서 만난 인상적인 모습과 다양한 이미지들을 자유롭고 개성적인 프레임과 앵글로 찍어서 전시하고 있다. 작가는 소형카메라를 이용하여 자신의 감성을 자극하는 특정한 상황과 사물을 파격적이고 독특한 화면으로 재구성하여 보여주고 있다. 작품마다 표현대상과 개성적인 화면구성이 어우러져서 관람객들의 시선을 오랫동안 머물게 한다.

 Tokyo
Tokyo ⓒ 오원주


 Tokyo
Tokyo ⓒ 오원주

 Tokyo
Tokyo ⓒ 오원주

이번에 전시하는 작품들은 화면에 담겨져 있는 특정한 현실과 사물들이 흑백 톤으로 단순하게 재구성되어 있지만, 표현대상의 느낌과 작가의 카메라워크가 어우러져서 언어로는 표현 할 수 없는 또 다른 현실을 펼쳐 보이고 있다.

화면구성이 안정적이지 않고 보는 이들을 시각적으로 불편하게 하거나 특별한 느낌이 없는 무의미해 보이는 사물이 사진 한 장 한 장마다 담겨져 있다.

하지만 작가가 가장 사진적인 표현방식으로 감각적으로 재구성하여 보여주므로 관람객들의 감성을 흔들어 놓는다. 또 한 작품마다 작가의 자유로운 사고와 세련된 감성이 녹아 있어서 작가가 느껴진다.

길거리 스냅사진은 1950년대 후반 이후 가장보편적인 표현방식이 되었고 디지털 카메라가 일반화되면서 아마추어 사진가들도 선호하는 사진 찍기의 형태가 되었다.

하지만 감각적이고 파격적인 화면을 구성하는 데는 여전히 유효한 표현방식이다. 이번 전시회는 그러한 스냅사진의 매력을 충분히 드러내고 있다. 그래서 작품 한 장 한 장이 오랫동안 관람객들의 기억에 남게 될 것이다.

덧붙이는 글 | 기간: 2008-02-27~2008-03-05 장소: 아트비트갤러리



#스냅사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