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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쪽에서 부터 카르네발 진, 선, 카르네발  여왕, 미와 포토제닉 여왕.
 오른쪽에서 부터 카르네발 진, 선, 카르네발 여왕, 미와 포토제닉 여왕.
ⓒ 김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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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 가수의 여왕 샤키라(Shakira)의 고향인 콜롬비아 북서쪽에 위치한 바랑킬라에서는 2월 1일부터 2월 5일까지 카르네발의 열기가 온 도시를 휩싸고 있다. 카르네발은 1888년부터 시작되었으며 2003년 세계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되고 있다.

2008년 카르네발은 2007년 9월부터 준비했으며, 그 가운데 대표적인 행사는 카르네발의 여왕 선발과 사순절 4일 전의 행사들이다. 2007년 9월 14일 64명의 지역 미인들이 지원한 여왕 선발은 각종 합숙훈련과 테스트를 거쳐 12월 2일에 30명으로 압축한 후, 마지막으로 1월 31일 카르네발에서 진선미를 뽑는다.

이날 스타디움에 모인 30명의 미인들은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합숙훈련에서 배운 각종 춤을 선보이는데 모두가 춤을 잘 춘다. 그러니까 카르네발의 여왕이 되려면 미모와 몸매도 중요하지만 춤을 일단 잘 추어야 하는 것이 전제가 아닐까 싶다.

본격적인 카르네발 행사는 사순절 4일 전에 개최된다. 2월 2일에는 바탈라 드 플로레스(Batalla de Flores)라고 하여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5km의 시가행진에 130 그룹이 선보였다. 2007년 수상 그룹과 25 단체들이 3600종류의 꽃으로 차량을 장식한 모습이나 현 정치를 빗댄 시간행진 장면을 보니 이들의 예술적인 아이디어에 입이 떡 벌어진다.

 나의 예술적인 재능은 어디쯤일까!
 나의 예술적인 재능은 어디쯤일까!
ⓒ 김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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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녀 노소, 어른 아이 나이에 관계 없이 개인의 예술적인 재능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임.
 남녀 노소, 어른 아이 나이에 관계 없이 개인의 예술적인 재능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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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행렬.
 가장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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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르네발 여왕이 관중들에게 감사 인사를 한다. 카르네발의 여왕은 올해 스무살의 앤지 드 라 크루즈로 전공은 미술이라고.
 카르네발 여왕이 관중들에게 감사 인사를 한다. 카르네발의 여왕은 올해 스무살의 앤지 드 라 크루즈로 전공은 미술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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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3일에는 그란 파라다 드 뜨르디션(Gran Parada de Trdicion)이라는 시가 행진이 있어 차량이 통제된다. 콜롬비아의 상징이자 대표적인 춤인 라 쿰비아(La Cumbia), 엘 콘고스(El Congos), 베일레 네그로스(Baile Negros), 엘 가라바또(El Garabato)를 비롯한 각종 다양한 춤과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엘 콘고스라는 이 춤은 그룹의 결속력을 다지고 사냥과 전투 모습을 표현한다.
 엘 콘고스라는 이 춤은 그룹의 결속력을 다지고 사냥과 전투 모습을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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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고 음악 연주단과 춤
 콩고 음악 연주단과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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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르네발의 전통적인 춤 쿰비아. 스페인의 영향을 받은 춤으로 예전에 전기가 없을때 손에 촛불을 들고 춤을 추었고 남자들은 입에 시가를 물고 추었다고 한다.
 카르네발의 전통적인 춤 쿰비아. 스페인의 영향을 받은 춤으로 예전에 전기가 없을때 손에 촛불을 들고 춤을 추었고 남자들은 입에 시가를 물고 추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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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 동물 댄스
 아프리카 동물 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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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4일에는 예술가들의 시가행진과 함께  스타디움에서 오후 1시부터 2월 5일 새벽 4시까지 33그룹이 살사와 트로피칼 공연을 하는 페스티발 드 오께스따스(Festival de Orquestas)가 있었다.

2월 5일에는 카르네발의 마감으로 요세리또 드 레따니아스(Joselito de Letanias)와 단자스 드 렐레이션(Danzas de Relation)을 선보였다. 요세리또 드 레따니아스(Joselito de Letanias)는 카르네발의 마감 상징 인물로 카르네발 기간 중 술과 음악에 취해 사망한다고 한다. 따라서 모든 시민들의 그의 죽음을 슬퍼하고 다음날 부터 조용히 그의 죽음을 애도하며 카르네발을 뒤돌아 본다고 한다.

 요세리또는 가상의 인물로 카르네발 시기에 술을 먹고 춤을 많이 추어 즉사했다고 한다. 시민들이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 가장 행렬을 하면서 울고 슬퍼하는 장례 행사인 셈이다.
 요세리또는 가상의 인물로 카르네발 시기에 술을 먹고 춤을 많이 추어 즉사했다고 한다. 시민들이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 가장 행렬을 하면서 울고 슬퍼하는 장례 행사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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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김문숙 기자는 2005년부터 아르헨티나, 칠레, 볼리비아, 페루를 여행후 2007년 6개월의 휴식을 뒤로 하고 현재 페루 북쪽과 에쿠아도르를 자전거로 여행하고 있다. 저서로 <안데스 넘어 남미를 달린다>가 있다.



#카르네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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