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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곱 살 꼬마 어린이의 눈사람 만들기 하얀 솜처럼 부드럽고 정갈해보이는 눈이 내렸습니다. 학교 운동장 잔디밭에 소담스럽게 쌓인 눈을 뭉쳐 눈사람을 만드는 일곱 살 어린이의 솜씨가 보통이 아닙니다.
ⓒ 이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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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눈이 옵니다.
하늘에서 눈이 옵니다.
하늘나라 선녀님들이
송이송이 하얀솜을
자꾸자꾸 뿌려줍니다.
자꾸자꾸 뿌려줍니다.


월요일 아침 또 소담스럽게 눈이 내렸습니다. 포근한 날씨에 눈이 내리니 도로는 금방 녹아버렸지만 지붕과 공원 숲은 금방 새하얀 모습입니다. 정말 솜처럼 부드럽고 정갈한 모습입니다.

 눈 내리는 숲
눈 내리는 숲 ⓒ 이승철

눈이 내리자 신나는 사람은 역시 어린이들입니다. 집 근처 학교 운동장에 놀러 나온 일곱 살 어린이가 뛰어 놀다가 잔디밭에 수북하게 쌓인 눈으로 눈사람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쌓인 눈을 보면 눈사람을 만들고 싶어지는 모양입니다.

이름은 덕이라고 합니다. 덕이는 손으로 작은 눈덩이를 만들어 익숙한 솜씨로 잔디밭에 굴려 커다란 눈덩이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눈덩이가 커지자 굴리기가 힘겨운 모양입니다. 그래도 낑낑거리며 커다란 눈덩이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덕이는 다시 작은 눈덩이를 만들어 큰 눈덩이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눈덩이가 무거운지 “이야아!” 하고 크게 용을 쓰는 모습이 정말 대견스럽습니다. 덕이는 올려놓은 눈덩이를 정성스럽게 손을 봐 다듬어 놓았습니다. 일곱 살 어린이 치고는 정말 대단한 힘이고 솜씹니다.

 눈 내린 한옥 지붕
눈 내린 한옥 지붕 ⓒ 이승철

“꼬마 도령이 솜씨 한 번 좋은 걸.”

마침 근처에서 지켜보고 있던 노인 한 분이 감탄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순식간에 눈을 굴려 눈사람을 만드는 솜씨가 한두 번 만들어 본 솜씨가 아닌 것 같았습니다.

덕이는 자신이 만들어 놓은 눈사람을 어른들이 구경하자 멋쩍게 빙긋 웃었습니다. 그리고 혼잣말로 “이제 됐다” 합니다. 덕이는 만족한 듯 눈사람의 눈과 코, 그리고 귀를 만들어 붙일 나뭇가지를 구하려고 다른 화단으로 향했습니다.

눈 내리는 날의 풍경 중에서 꼬마 어린이의 눈사람 만드는 모습처럼 정겨운 풍경 있을까요?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유퓨터뉴스에도 송고했습니다



#이승철#눈사람#일곱 살#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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