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통령 후보의 지지자들이 십시일반으로 자녀의 돌반지 등을 기부하며 '금모으기 운동'을 벌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97년 외환위기 당시 국민들이 나라 곳간의 부족한 달러를 늘리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을 주고자 벌였던 ‘금모으기 운동’ 사례를 떠올려 볼 때,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운동으로 보인다. 

 

이번 금모으기 운동은 지난 3일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의 지지자 모임 카페인 다음의 ‘문국현과 함께하는 대한사람들(이하 문함대, http://cafe.daum.net/kookhmoon)’에서 ‘달사랑’이라는 닉네임의 지지자가 개인적으로 아들 돌반지를 후원하겠다는 글을 올린 것이 계기가 됐다. 

 

이 글을 본 다른 지지자들이 달사랑에게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혀오자 달사랑이 다음날인 4일 ‘문후보를 위한 희망의 돌반지 후원운동’을 공식 제안하면서 구체적인 움직임이 시작된 것.  

 

달사랑은 “2007년 대선에서 수구보수세력의 집권은 제2의 IMF를 초래할 국가적 위기”라고 진단하며 “10년 전 IMF 환란 때 국민들의 자발적 금모으기 운동이 외환위기 극복의 단초가 되었듯이 금모으기 운동의 취지는 현금 후원보다 마음을 후원한다는 의미와 가치에 중점을 두기 위한 것”임을 밝혔다.

 

달사랑은 4일부터 10일까지 총 7일간 금모으기 운동을 진행한 뒤, 14일 금모으기 운동 결과 보고글을 올렸다. 결과보고에 따르면 집계한 기부 내역은 순금 46.5돈, 18K 7.5돈으로 나타났다. 

 

한의사, 학원강사, 벤처기업 및 대기업 직장인, 의대생, 60대 어르신, 가정주부, 컨설턴트, 자영업 등 각계각층에서 돌반지, 복돼지, 핸드폰고리, 목걸이, 금팔찌 등 다양한 종류의 금제품을 기부했다고.

 

달사랑은 “금일(14일) 400만원을 특별당비로 후원하고 금 판매가 이루어지면 정산 후 남는 금액을 다시 후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달사랑은 또한 금모으기운동과 관련한 다양한 감동적인 사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달사랑은 ‘굴이’라는 닉네임의 지지자의 경우, 육군 중위로 군생활 중 군 내부 비리에 항거하며 ‘군 명예선언’을 했다가 옥고를 치르고 이등병으로 강등되어 전역한 뒤 간직해오던 ROTC 임관 반지를 기부했다고 설명했다.

 

늦깎이 의대생이자 돌을 갓 지난 딸의 아버지인 ‘베리타세움’이라는 지지자는 딸아이의 돌반지 4개를 후원했다고 전했다. 이 지지자는 ‘사랑하는 딸에게 올바른 가치가 무엇인지 보여주기 위해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는 내용의 편지도 함께 전달했다고 한다.

 

나이 50이 다 되어 늦둥이를 본 ‘또또맘’이라는 지지자는 ‘사랑하는 우리의 아이들이 문국현과 같은 대통령을 모시고 살게 하는 것이 소원’이라며 돌반지 3개를 보내왔다고.

 

문함대 카페에 들어가보면 사진을 통해 금모으기 운동 참여자들이 보내온 친필로 작성한 편지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달사랑은 15일 서울 동대문운동장 밀리오레 앞에서 열린 문국현 후보의 유세에서 기탁받은 돌반지 등을 아들과 함께 문 후보에게 직접 전달했다.


#문국현#대통령#대선#금모으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