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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평생 이렇게 번듯한 생일상을 받아보기는 오늘이 첨이여”라며 올해 107살 난 심난간 할머니(충남 서산시 성연면 고남리)는 생일상을 보고 차마 말끝을 잇지 못했다.

6일 이같은  감격스런 생일상을 마련 한 것은 현정화, 유남규, 유승민 등 한국 탁구를 대표하는 쟁쟁한 '핑퐁 스타'들이다.  

이들은 올해로 3년째 충남 서산의 시골마을을 찾아 홀로 사는 노인의 생일상을 차려 주고 땔감을 마련해 주는 등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 라켓 대신 목장갑을 끼고 봉사 활동에 나선 탁구스타들은  KRA(종전 한국마사회), 대한항공 여자 탁구단과 삼성생명, 대우증권 남녀 탁구단 등 6개 팀 감독과 선수 60여명이다.

3년 전부터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현정화 KRA 감독과 대우증권의 김택수 감독은 “운동선수생활을 하면서 자칫 메마르기 쉬운 ‘인성’강화를 위해 어려운 이웃을 찾아 봉사하는 일을 선수들과 함께 하게 됐다”며 “선수 시절 국민들로부터 받기만한 은혜를 이젠 베풀고 싶은 마음에서 이런 봉사활동을 기획케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심간난 할머니 생신상 외에 인근 오사리 마을의 전복태(71) 할아버지 집에서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도록 겨울 땔감을 장만해 드렸고 대산읍 운산리 백인화(78) 할머니 집의 허물어져 가는 담장을 손질해주고 텃밭의 자갈 등을 골라내주고 지곡면 무장리에서 홀로 사시는 정이모(97) 할머니를 위해서는 집안팎의 대청소와 안방에 도배를 새로 해줬다.

현정화 감독은 “내년에도 또 다시 서산지역에 와서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현정화, 김택수 감독과 탁구 선수들이 심간난(107세) 할머니와 함께 생일케이크의 촛불을  올해 107살인 심간난 할머니는 탁구선들이 마련해준 생일상이 생전 처음 받는 생일상이라며 감격스러워 했다.
현정화, 김택수 감독과 탁구 선수들이 심간난(107세) 할머니와 함께 생일케이크의 촛불을 올해 107살인 심간난 할머니는 탁구선들이 마련해준 생일상이 생전 처음 받는 생일상이라며 감격스러워 했다. ⓒ 안서순


#현정화#김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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