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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8일 늦은 6시, 학생들로 빽빽이 자리를 메운 동덕여대 강연장 무대에 당당히 오르는 여성이 있었으니. 바로 미국 ABC News 글로벌 기자 겸 서울지국장 조주희 기자였다. 현재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 출강중인 그녀는 학생들과 자연스럽게 눈을 맞추면서 약 두 시간 가량 카리스마 있는 말솜씨로 청중들을 사로잡았다.

한편으로 그녀는 남학생보다 여학생들과 눈을 마주치고 강의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었고, 질문 시간에 솔직한 대답을 해 강연회 장을 편안한 분위기로 만들었다.

이번 강연회에서 조 기자는 동양인과 여성이라는 약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이겨내고 지금의 자리에 올라올 수 있었던 이유를 밝혔다. 특히, 새로운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적응했던 어린 시절과, 대학원 시절 학업을 육아와 함께 병행했던 시절의 이야기는 청중들을 감탄하게 만들었다.

"나의 가치는 내 스스로가 높이는 겁니다" 자리에 모인 학생들에게 열띤 강연을 하고 있는 조주희 기자. 이 날 강연회 장에는 앉을 자리도 모자라 서서 듣는 학생들이 많을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자랑했다.
"나의 가치는 내 스스로가 높이는 겁니다"자리에 모인 학생들에게 열띤 강연을 하고 있는 조주희 기자. 이 날 강연회 장에는 앉을 자리도 모자라 서서 듣는 학생들이 많을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자랑했다. ⓒ 한미림

자리를 차지한 대부분의 학생들은 언론인에 대한 호기심, 그리고 관심으로 이번 강연회를 찾았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는 기자라는 직업을 가지면서 있었던 일, 그리고 그 자리를 찾기까지 겪었던 일에 대해 스스럼없이 말했다. 조주희 기자가 말하는 '기자가 될 자질'이란, '진정한 자유인의 자세' '정확성' '호기심' '균형된 시각' '국제적 감각'이었다. 특히 그녀는 서로 상반된 신념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자신의 머릿 속에 편견이 있으면 안된다고 전했다.

그녀가 말하는, 사회적 편견에 맞서며 당당하게 자신을 마케팅 하는 방법은 이렇다. 우선, 편견에 대처하는 방법은 이것이 편견이 아니라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게 자신의 정신건강에도 좋다는 것이다. 또한 그녀는 행복한 나르시스트가 되어 자신을 사랑함과 동시에 장˙단점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녀가 강조한 것은 나만의 목표와 가치관이 있어야 편견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어렸을 때 미국에서 의사소통과 문화적 차이로 종종 곤란함에 처해졌었다고 한다. 같은 반 친구들의 험담이나 조롱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한국으로 다시 전학와서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녀에게 중요한 것은 지금 살고 있는 이 나라의 말을 하나라도 더 익히는 것이었다. 목표가 있었기에 남의 시선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이다.

덧붙여 그녀는, 온갖 험담과 질투 그리고 시기를 즐기는 정도의 배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타협 또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만의 가치관을 방해하는 요소가 있다면 무섭게 대응하라고 말했다. 편견에게서 이기고 자신을 제대로 마케팅 하려면, 확실한 가치관과 함께 어떤 어려움에도 그것을 지킬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한 것이다.

그녀는 매사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용기내서 호기심을 갖고 도전을 해야 자신의 진정한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편견을 깰 수 있을 정도의 당당함. 그리고 모든지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용기. 어찌보면 상투적인 이야기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뜻 해내지 못하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그것을 보란듯이 이루어 내었기 때문에 , 강연회가 끝나고 들리는 우렁찬 박수 소리가 당연한 것이 아닐까 싶다.


#조주희#동덕여대#강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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