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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언론인 회담 장면
남북언론인 회담 장면 ⓒ 김철관

 

남북 언론인들이 최초로 남북공동번영과 민족통일을 향한 합의서를 채택했다.

 

합의서는 남북언론인들은 민족 내 대결과 불신을 조장하는 왜곡중상, 편파, 모략 보도에 대해 공동 대응키로 하고 민족 단합과 평화번영, 통일을 촉진하기 위한 연대활동과 협력 사업들을 적극 진행키로 했다.

 

특히 양측은 6월 15일을 민족 공동의 기념일로 제정하기 위해 연대 활동들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언론본부(상임대표 정일용)와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언론분과위원회(위원장 최칠남)는 지난 27일 평양 고려호텔 2층 회의실에서 남북언론인 모임을 갖고 이 같은 합의서를 채택했다.

 

양측은 합의서에서 6·15 공동선언의 기본정신에 따라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고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촉진하기 위한 언론활동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나아가 2007 남북정상선언이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남북관계를 발전시키며 민족의 평화와 공동의 번영, 나라의 통일을 위한 방도들을 전면적으로 집대성하고 포괄적으로 밝힌 행동 지침이며 실천강령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이 선언 지지운동을 더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남측 김순기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과 북측 천일 언론분과위원이 합의서를 낭독하고 있다.
남측 김순기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과 북측 천일 언론분과위원이 합의서를 낭독하고 있다. ⓒ 김철관

 

남북언론인들은 민족을 중시하고 동족을 신뢰하는 입장에서 언론활동을 벌여 나가며 나라의 평화와 민족의 운명을 침해하려는 그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용납하지 않고 반대하는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했다.

 

최칠남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언론분과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남북언론이 6·15시대를 선도해야 하며 부적절한 보도를 저지하기 위해 양측 언론인들이 상호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일용 상임대표는 “남북 언론인이 더 자주 만나 공조와 연계 활동해야 하며 이를 위해 상시 기구인 남북 언론위원회(가칭)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남북언론인모임은 합의서 채택에 앞서 양측 대표 3명이 ‘역사적 2007 남북정상선언 지지운동을 위한 남북언론인들의 당면활동방향에 대하여’라는 의제로 각각 주제발표를 했다.

 

조충한 북측언론분과위원회 부위원장은 “일부 남측언론이 북측 체제문제를 논하는 것은 통일을 안 하자는 것이다. 북측언론이 남측의 자유민주주의 시장 체제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다”고 남측 수구보수언론의 보도태도를 비판했다.

 

박해전 남측언론본부 대외협력단장은 “남북 및 해외언론인들이 6·15공동선언과 2007 남북정상선언 실천에 합치되는 공정보도를 담보하고 왜곡보도에 대해 언론중재위에 제소 등을 통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일용 남측 언론본부 상임대표와 최칠남 부측 언론분과위원장이 합의문 서명 후 합의문을 교환하면서 환하게 웃고 있다.
정일용 남측 언론본부 상임대표와 최칠남 부측 언론분과위원장이 합의문 서명 후 합의문을 교환하면서 환하게 웃고 있다. ⓒ 김철관

홍동철 북측언론분과위원회 위원은 “언론의 힘은 무궁무진해서 6·15탑이 반통일세력으로부터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승동 남측언론본부 공동대표는 북측에서 방송 연출자 단체를 구성해 줄 것을 제안했고, “그렇게 될 경우 남측의 PD연합회와 북측 연출자 단체 간에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보다 구체적이고 창의적으로 구현하는 방송 교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명순 북측언론분과위원회 위원은 “6·15가 민족공동의 명절이 되면 6·15 찬반세력이 구분되고 6·15 정신이 보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희 남측언론본부 공동대표는 “남북언론인들은 서로를 깊이 이해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공부해야 하고 양측 만남을 위해 더욱 많은 내용에 관한 알맹이들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작년 11월에 금강산에서 열렸던 남북 언론인 토론회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남북 언론인들 간의 토론회였다. 정일용 상임대표는 “이번 토론회가 지난해의 첫 번째 토론회와 비교해 볼 때 형식과 내용 둘 다 진일보한 토론회였다”고 평가했다.

 

이번 토론회에는 남측언론본부에서 정일용 상임대표를 비롯해 21명의 언론본부 관계자들이 참석했고 북측에서는 최칠남 위원장을 비롯해 11명의 북측언론분과위원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6·15공동선언실천 언론본부(남측)와 언론분과(북측)이 결성된 후 이번 합의서는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합의서 전문이다.

 

합의서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언론본부(이하 남측언론본부)와 6.15 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언론분과위원회(이하 북측언론분과)는 6.15 공동선언의 기본정신에 따라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고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촉진하기 위한 언론활동을 다음과 같이 벌여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첫째 : 남측언론본부와 북측언론분과는 2007 남북정상선언은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남북관계를 발전시키며 민족의 평화와 공동의 번영, 나라의 통일을 위한 방도들을 전면적으로 집대성하고 포괄적으로 밝힌 행동 지침이며 실천강령이라는 데 대해 인식을 같이 하고 10.4 선언지지운동을 더 확산시키기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하였다.

 

둘째: 남측언론본부와 북측언론분과는 민족을 중시하고 동족을 신뢰하는 입장에서 언론활동을 벌여 나가며 나라의 평화와 민족의 운명을 침해하려는 그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용납하지 않고 반대하는 데서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하였다.

 

셋째 : 남측언론본부와 북측언론분과는 6월 15일을 민족 공동의 기념일로 제정하기 위한 전민족적 분위기 조성을 위하여 연대 활동들을 다양하게 벌여 나가기로 하였다.

 

넷째 : 남측언론본부와 북측언론분과는 동족을 적대시하는 온갖 법적, 제도적, 물리적 장벽들을 제거하는 데 앞장서며 민족내에 대결과 불신을 조장하는 그 어떤 사소한 왜곡중상보도, 편파보도, 모략보도에 대해서도 묵인하지 않고 언론공조로 강력히 대응해 나가기로 하였다.

 

다섯째 : 남측언론본부와 북측언론분과는 <우리 민족끼리>의 기치밑에 6.15 시대를 고수하고 발전시키며 민족의 단합과 평화번영, 통일을 촉진하기 위한 연대활동과 협력사업들을 적극 진행해 나가기로 하였다.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언론분과위원회 위원장 언론본부 상임대표
최칠남 정일용


2007년 11월 27일
평 양

 


#남북언론인#정일용#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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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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