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이성한

"얘들아, 초록마당에서 놀자!"


초록의 잔디 마당이 있고, 푸른 나무와 풀꽃이 친근하고 얌전하게 울타리를 둘러놓아 평화로운 공간을 자유롭게 이루어 놓은 곳. 아이들은 그 곳에서 흙을 밟고, 나무와 풀을 친구삼아 뒹굴며, 바람을 노래하고 파아란 하늘을 가슴으로 안는다.


ⓒ 이성한

나무, 풀, 꽃, 벌레, 흙, 바람. 그리고 뛰노는 아이들...아이들이 그것들과 만나고 어울리고 사귐을 한다.


ⓒ 이성한
ⓒ 이성한

평화롭다.
자유롭다.
참 소중해 보인다.


역사와 생태의 섬 '강화도'에 마당이 만들어졌다. 자연을 살리고 사람을 살리기 위해 만나고 모인 사람들. 생태와 생명의 귀함을 알기에 배우고 나누려는 사람들. 배려를 통한 관계를 이루어 우정을 나누고 서로를 섬기는 착한 사람들. 그들이 지혜와 슬기를 힘모아 "초록마당"을 만들어 놓았다.


ⓒ 이성한

생태문화 체험학교 '초록마당'은 미래세대를 책임질 우리의 아이들이 자연과 더불어 교감할 수 있는 생태적 체험활동을 통해 자연이 주는 신비로움, 경이로움, 귀중함을 오감을 통한 몸의 느낌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자연과 친구를 맺어 살아갈 수 있는 생태적 감수성을 갖게 하는 공간을 이루고자 만들어졌다.


ⓒ 이성한

초록마당은 생태문화체험 프로그램의 운영을 통해 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단위인 가족에서부터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며 생활 속에서 생태적인 실천을 행할 수 있는 도움이 되고자 만들어 졌다. 강화에서 생산되는 농산물(특히 친환경농산물)의 유통과 판매를 통하여 도시와 농촌간의 이해와 교류의 폭을 넓히고자 하는 뜻을 담아 지역에 뿌리를 내리는 공간이 되려  한단다.


초록마당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와 생태계의 교란, 에너지의 고갈, 전쟁과 파괴, 지역 종족간 갈등을 넘어서는 진정한 생명과 평화의 길에 동참하여 여럿이 함께 어깨 걸고 걷는 공간이 되려 한다"며 초록마당 지킴이 박흥민 선생님은 소박하고 겸손하게 말하신다.


ⓒ 이성한

푸른 잔디가 깔린 마당(운동장)에 아이들의 호호~거리는 웃음소리와 와~아! 하는 함성 소리가 들린다. 마음껏 흙을 만지고, 흙을 밟아도 보고, 흙무덤에 구멍을 내어 보기도 하며, 흙을 더러워 하거나 꺼려하지 않는 거침없는 흙놀이가 아무런 규칙과 제약없이 오로지 자유로운 그들의 몸짓으로 한 판 벌어지고 있다.


한 무더기의 아이들은 손수레에 오르고 손수레를 몰며 신호등 없는 초록의 마당을 가슴을 풀어헤쳐 신나게 질주한다. 녀석들의 얼굴에 환하게 꽃이 피어 예쁘고 사랑스럽다.


한 모둠의 아이들 곁에서 떨어져 홀로 강아지를 쓰다듬는 아이.
나뭇잎을 줍고 꽃잎을 따서 멋들어진 상차림 놀이를 즐기는 아이.
여럿이 모여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에 마냥 행복해 하는 아이들.

 

ⓒ 이성한

그 아이들을 품어주는 마당.
흙과 숲과 자연이 사람과 친해지는 공간.
놀이를 통한 생태와 문화를 배우고 이해할 수 있는 공간.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관계를 서로 살리기 위한 공간.
우리 문화유적을 살피고 답사하며 역사에 대한 배움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공간.


나는 오늘 초록마당 한 귀퉁이 메타세쿼이어 나무 그늘 아래서 그 곳을, 그 아이들을 바라보며 아무도 몰래 푸시시~ 웃음 짓습니다.


#교육#생태#체험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고양시에 걷기 좋은 길을 개척하기 위한 모임으로 다음 카페 <고양올레>를 운영하는 카페지기 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