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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계양산 송신소 전경.
정통부가 전파월경이 우려된다고 주장하는 계양산 송신소는 구 iTV 시설로, 당시에도 전파 월경 문제가 제기됐으나, 정통부 스스로 허가를 내준 곳이라 논란이 되고 있다.
 인천 계양산 송신소 전경. 정통부가 전파월경이 우려된다고 주장하는 계양산 송신소는 구 iTV 시설로, 당시에도 전파 월경 문제가 제기됐으나, 정통부 스스로 허가를 내준 곳이라 논란이 되고 있다.
ⓒ 한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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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 경인방송 개국이 당초 계획한 11월 1일보다 다소 늦어진 다음 달 중순에나 이뤄질 듯하다. 정보통신부와 OBS 경인방송은 결국 경인지역 1400만 시청자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21일 OBS 경인방송 사측과 희망조합에 따르면 OBS 경인방송은 현재 사내 시험 방송만을 하고 있을 뿐이다. 당초 10월 1일 시험방송을 시작으로 11월 1일 개국 방송할 계획했으나, 서둘러야 다음 달 중순에 개국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국 시기가 이렇게 늦어진 것은 정통부 허가가 늦어지면서다. 정통부는 SBS측이 OBS 경인방송 전파가 서울지역에까지 넘어올 것을 우려해 낸 민원을 수용, OBS에 방송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정통부는 23일 주파수성능검증위원회가 주관하는 주파수 시험을 계양산 송신소가 아닌 제3의 지역에 방송안테나를 설치한 뒤 시험전파를 발송, 그 결과 값을 도출해 오차범위 안에 들어오는지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시험전파 값이 허위 오차 범위 안에 들어오게 되면 OBS 경인방송은 계양산 송신소에서 방송을 송출하게 된다. 이날 시험전파에 대한 부분은 정통부와 OBS 경인방송 간에 비공개로 하기로 협약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1월 1일 개국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주파수성능검증위원회의 시험전파만 문제가 없다면 11월 중순에는 개국이 가능할 것으로 경인방송은 내다보고 있다.

특히 OBS 경인방송측이 계양산에 설치할 안테나는 영국 ADC사 제품으로 일반 방송안테나 보다 2배 이상 비싼 가격에 특별 주문한 것이어서 23일 주파수 시험엔 큰 무리가 없을 듯하다. 또 시험 결과 값이 오차범위를 넘더라도 기계적인 조정으로 충분히 수정할 수 있어 전파 송신에 따른 월경문제 해결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OBS 경인방송에 따르면 주파수 시험방송의 결과는 25일쯤 발표될 예정이며, 시험전파가 문제가 없다면 안테나를 계양산송신소에 설치하고, 시험방송기간을 최대한 단축시키고 11월 중순쯤에 개국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OBS 경인방송 대외협력실 관계자는 “정통부는 검증위원회의 시험전파 결과를 보고 최종적으로 허가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며 “25일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훈기 OBS 경인방송 희망조합 위원장은 “11월 1일 개국하기로 경인지역 1400만 시청자와 약속했는데, 개국 시점이 늦춰진다면 공식적인 사과와 입장 발표가 나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정통부는 더 이상 경인 지역 시청자 권익을 묵살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장금석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사무처장은 “정통부는 경인지역 시청자들의 시청권 회복을 위해 하루 속히 결단을 내려주고, 성공적 개국을 위해 행정적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OBS 경인방송#주파수성능검증위원회#인천연대#이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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