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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김정일 위원장과 2시15분에 걸친 첫번째 단독 정상회담을 마친 노무현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숨김없이 진솔하게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낮 평양 시내 옥류관에서 열린 오찬 인사말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모든 부분에 인식을 같이하지는 못했지만 (김 국방위원장이) 평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계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는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며 "화해와 통일에 대해서는 논쟁이 따로 없었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두 정상이 공감대를 이룬 부분과 인식 차가 있는 부분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 체제를 존중하는 '역지사지'의 자세를 강조했다.

 

"한가지 쉽지 않은 벽을 느끼기도 했다. 남측이 신뢰를 가지고 있더라도 북측은 아직도 남측에 여러 가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 불신의 벽을 좀더 허물기 위해선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예를 들면 개혁과 개방이라는 용어에 대한 불신감과 거부감을 어제 김영남 상임위원장과의 면담과 오늘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느꼈다"

 

노 대통령은 "우리는 개성공단을 아주 성공적인 사업으로 평가하지만 북측이 (개성공단 개발)속도에 대해 섭섭하게 생각하는 게 사실"이라면서 "우리는 개성공단을 '개혁과 개방의 표본'이라고 많이 얘기하는데 우리식 관점에서 우리 편하게 얘기한 것이 아니었냐"고 부연했다.

 

그는 "개성공단의 성과를 얘기할 때 북측의 체제를 존중하는 용의주도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면서 "북측의 입장과 북측이 생각하는 방향도 존중해서 불신을 제거하는 방향으로 노력을 함께 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제안 드린다"고 당부했다.


#정상회담#노무현#김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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