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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당 샘물교회 앞 네티즌 항의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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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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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11시 경기도 성남 분당 샘물교회 앞에서 아프칸 사태와 관련 개신교와 박은조 목사의 자성을 촉구하는 네티즌들의 항의집회가 열렸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종교토론방(아고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이번 시위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네티즌 김성국(41·ID: 닭발)씨는 "처음엔 나 혼자 아프칸 사태와 관련한 항의 표시로 샘물교회 앞에서 성경책을 찢는 퍼포먼스를 계획했었지만 생각외로 많은 네티즌들이 동참의사를 밝혀 집회로 성격을 규정하고 이렇게 모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발적인 참여라 조직적이지 못할지 모르지만 그 뜻 만큼은 대부분 국민들의 생각과 다르지 않으니 개신교와 박은조 목사는 이런 국민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 들여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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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당 샘물교회 앞 항의집회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네티즌들이 모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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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안양에서 왔다는 고등학교 3학년 최아무개(18)양은 "미션스쿨에 다니면서 강제적인 종교수업과 예배시간 배정에 늘 불만을 가져왔다"며 "인질들이 살아서 돌아온 것은 감사하고 다행한 일이지만 비기독교국가를 상대로 한 막무가내식 선교는 이해 할 수 없다"고 했다.
봉천동에 살고 있다는 ID '코난'이라는 한 참석자는 네티즌 토론방에서 논의를 지켜보다가 화가 나서 집회장소에 나오게 되었다면서 "목사도 세금을 내야 한다. 현정권에서 구상권을 청구하지 못하면 다음 정권에서 청문회를 통해서라도 이를 밝혀내야 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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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티즌들이 작성 했다는 항의구호 석방자금 국민혈세 교회팔아 다갚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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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랑케꽃'이라는 아이디로 활동하는 네티즌 이규실(60)씨는 "순수한 청년들을 무모한 선교활동으로 내몰아 사지로 보낸 것은 박 목사의 책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선교를 계속하겠다는 박목사를 이해할 수 없다"며 박 목사의 말 바꾸기를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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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샘물교회 앞 항의집회 한 참석자가 바지 안쪽에 적힌 집회일지를 보여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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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부터 계속된 시위는 예배가 끝나는 12시 이후까지 이어졌지만 예배를 끝내고 나오는 샘물교회 신도들과 충돌은 없었다.